영동 난계국악축제·와인축제 세계를 홀렸다
세계축제협회 총회서 상품분야 금상·동상 받아
(영동=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영동에서 열리는 난계국악축제와 대한민국 와인축제가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했다.
영동군은 최근 미국에서 개최된 세계축제협회(IFEA) 총회에서 이들 축제가 축제상품 분야 금상과 은상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 행사는 해마다 세계 각국의 경쟁력 있는 축제를 발굴·시상해 '축제 올림픽'으로 불린다.
올해도 30여개국에서 1천500여종의 축제가 출품됐다. 우리나라는 모두 10개의 금상을 받아 축제강국으로 우뚝 섰다.
난계국악축제는 우리나라 3대 악성으로 일컬어지는 난계 박연 선생을 기리는 국내 최대 국악 축제다. 50번째를 맞는 올해는 이달 21∼24일 '대한민국 국악의 성지, 50년을 담다'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행사를 선보인다.
50년 축제 역사를 되돌아보는 '50주년 특별전시관'이 운영되고, 난계 거리퍼레이드, 세종 어가행렬 재연, 국악기 제작·연주체험, 종묘제례악 시연, 전국 민요경창대회 등도 마련된다.
대한민국 와인축제도 같은 기간 펼쳐진다.
전국 유일의 포도·와인산업특구인 이 지역에는 43곳의 와이너리가 들어서 제각각 다른 맛과 향의 와인을 생산한다.
축제에서는 3천원짜리 와인잔을 사면 이곳에서 만들어진 레드와인·화이트와인·로제와인 등을 마음껏 시음하고 여러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와인병 공예와 오크통, 영동에서 생산되는 와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홍보관도 운영된다.
영동군 관계자는 "축제 개막을 며칠 앞두고 세계 축제협회로부터 낭보가 전해졌다"며 "올해 축제는 어느 해보다도 풍성해질 징조"라고 반겼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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