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외국인'에 코스피 '훨훨'…2,420선 턱밑(종합)
8월2일 이후 최고치…삼성전자 등 대형주가 상승 주도
코스닥도 사흘째 오르며 7월24일 이후 최고치 마감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코스피가 18일 미국발 훈풍과 외국인 투자자의 '사자'에 힘입어 30포인트 넘게 오르며 2,420선에 육박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14포인트(1.35%) 오른 2,418.21로 마감했다.
이는 51.52포인트 급등한 지난 5월8일 이후 하루 증가 폭으로는 가장 크다.
지수는 전장보다 4.51포인트(0.19%) 오른 2,390.58로 출발한 뒤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2,400선을 넘어섰고 시간이 흐르면서 상승 폭을 더 키웠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강세를 보인 게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29%)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18%)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0.30%)는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위험) 완화와 미국 증시의 최고치 경신 등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3거래일째 상승세가 이어졌다"며 "주도주인 전기·전자업종에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유입될 수 있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추격 매수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6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외국인은 2천14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818억원을 순매도하며 엿새 만에 '팔자'로 돌아섰고 개인도 1천53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97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증권(3.91%)과 전기·전자(3.56%)는 3% 넘게 올랐고, 유통업(2.25%), 제조업(1.66%), 은행(1.28%), 금융업(1.06%)도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섬유·의복(-1.41%), 의료정밀(-1.01%), 통신업(-0.92%)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선 대장주 삼성전자[005930](4.13%)가 자사주 매입과 호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나흘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또 SK하이닉스[000660](3.24%), 삼성물산[028260](7.06%), NAVER[035420](2.76%), 신한지주[055550](1.38%), KB금융(1.85%)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장중과 종가 기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LG전자[066570], 삼성SDI[006400], 한화케미칼[009830]은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그러나 LG화학[051910](-1.50%), 한국전력[015760](-0.12%), SK텔레콤[017670](-1.19%)은 내렸고, POSCO[005490]는 보합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오른 종목은 358개였고 441개는 떨어졌으며 보합은 72개였다.
코스피 전체 거래량은 2억6천726만주, 거래대금은 5조1천296억원이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57포인트(0.68%) 오른 675.87로 장을 마치며 역시 사흘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종가는 7월24일(677.32) 이후 최고 수준이다.
지수는 3.36포인트(0.50%) 오른 674.66으로 개장한 뒤 완만한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코스닥 상장사의 시가총액(종가 기준)은 231조7천310억원으로, 지난 14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시가총액 사상 최대치 기록을 새로 썼다.
특히 대장주 셀트리온[068270](8.38%)이 닷새째 상승세를 지속하며 장중, 종가 기준 모두 사상 최고치 기록을 새로 썼다.
코스닥 시장의 전체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억7천647만주, 3조8천773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112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20억원 수준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5.1원 내린 1,126.6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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