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북한 미사일 도발에 對北 군사옵션 논의 미국서 재개"
장사포 등 휴전선 따라 배치한 北대포 수천발 파괴가능 수단 검토
트럼프 "F35 엔진굉음 들으면 영혼 떨리고 심판의 날 왔음을 알게될 것"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으로 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북 군사옵션 논의를 재개하고 있다고 CNN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한이 유엔 안보리의 제재 사흘 만에 일본 상공을 가로지르는 중장거리탄도미사일 도발을 이어가자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공군기지를 찾아 "적의 도발 시 산산조각내겠다"고 한 언급도 이러한 기류에서 나왔다.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대사도 같은 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대북 군사옵션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재천명한 상황이다.
CNN은 전·현직 행 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다수의 대북 군사옵션이 있지만 모두 막대한 민간인 피해가 뒤따른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군사옵션에는 순항미사일과 폭격기를 동원해 북핵과 미사일 시설을 찾아 때리는 방안을 우선 예상할 수 있다는 게 CNN의 설명이다.
특히 미 관리들은 북한이 휴전선 북쪽에 배치한 수천 발의 대포를 파괴하는 가능한 수단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고 이 방송에 말했다. 이러한 공격이 만약 이뤄진다면 최신예 스텔스 F35 전투기가 동원될 가능성이 크다고 이 방송은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공군기지 방문 시 "F35 엔진의 굉음을 우리의 적들이 들으면 영혼이 떨리고 심판의 날이 왔음을 알게 될 것"이라고 한 것도 대북 공격이 실시되면 F35 전투기가 선봉에 설 것임을 시사한다.
하지만 CNN은 국방부 내부의 계산으로는 공습과 순항미사일 공격 등에는 적어도 한 주 이상이 걸리게 되며 그사이 북한이 대대적인 반격을 가하면 막대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어떤 군사적 옵션이 실제 김정은의 도발을 멈추게 할 수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는 점도 딜레마라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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