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배송·추석인사 사칭 문자메시지 결제사기도 우려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경찰청은 추석을 앞두고 상품권·항공권 저가판매, 선물 배송조회 등을 미끼로 한 인터넷·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사기가 기승을 부릴 우려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작년 추석 명절 전후 2주간(9월5∼19일)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에 상품권 사기 207건, 공연예매권 사기 3건, 항공권 사기 2건 등 인터넷 사기 212건이 접수됐다.
이는 하루 평균 15.1건 수준으로, 2016년 전체 평균(하루 13건)에서 16.2% 증가한 수치다.
최근에도 인터넷 중고장터에서 추석 KTX 승차권이나 생활용품, 추석 백화점 상품권, 물놀이 공원 입장권 등을 판매한다고 속여 돈만 가로챈 피의자들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명절이 다가오면 선물이나 기차표 등의 수요가 급증하고, 명절 할인상품을 먼저 구입하지 않으면 기회를 놓칠지 모른다는 불안한 소비심리가 작용해 사기 피해를 보기 쉽다"고 말했다.
이번 추석은 최장 10일간 휴일이 이어지는 만큼 외국여행을 떠나려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연휴가 임박한 시점에 웃돈을 주고도 항공권을 구매하려는 이들이 늘 것으로 보여 관련 피해가 우려된다.
명절을 앞두고 선물 택배 배송·반송 확인, 추석 인사, 선물 교환권 제공, 유명 업체 이벤트 등을 사칭한 문자메시지 결제 사기(스미싱)도 예상된다.
문자메시지에 링크된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면 스마트폰에 악성코드가 설치돼 소액결제는 물론 휴대전화에 저장된 개인·금융정보 탈취로도 이어진다.
'택배 배송불가(도로명 불일치) 주소지 확인(변경 요망)'이라는 문구와 함께 인터넷 주소를 링크해 클릭을 유도하는 메시지가 스미싱의 대표 사례다. 실제 업체들이 보내는 정상적 메시지와 비슷해 속아 넘어가기 쉽다.
경찰은 낮은 가격을 제시하며 계좌이체 등 현금거래만 유도하는 거래는 사기일 개연성을 의심해 보고,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메시지에 인터넷 주소가 포함됐다면 클릭하기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스마트폰 보안설정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앱' 설치 제한, 백신 설치 및 업데이트, 소액결제 차단, 경찰청 '사이버캅'을 비롯한 스미싱 방지 프로그램 설치 등 보안 강화책도 도움이 된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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