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다음 달 전국에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4만3천가구의 분양 물량이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올해는 열흘의 추석 연휴가 지나고 10월 중순께부터 본격적인 4분기 분양의 큰 장이 선다.
16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4분기 전국에서 총 14만8천496가구가 일반분양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년 동기(11만4천573가구) 대비 29.6% 증가한 것이고 2015년보다는 2.4% 줄어든 수준이다.
특히 10월에 4만2천817가구가 분양할 예정으로 11월, 12월보다 분양 물량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연이은 고강도 부동산 대책으로 분양 일정을 잡지 못한 물량이 4만9천300여가구나 돼 월별 물량은 유동적이다.
4분기 물량을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6만9천209가구로 가장 많고, 지방도시(4만1천571가구), 광역시(3만7천486가구) 순이다. 광역시는 작년 동기보다 2.8배 늘어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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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에는 이르면 10월께 일부 지역의 민간택지에도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 시행일 이후 입주자모집공고 승인을 신청한 일반분양 주택, 시행일 이후 관리처분계획 인가 신청을 한 정비사업 분양주택은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는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본격 시행되면 상한제 시행지역 내에서는 분양가 인하 효과가 있어 소비자들은 분양대금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10월부터는 8·2 대책에 따라 새 청약 시스템이 가동된다.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에서 청약통장에 가입한 지 2년(납입횟수 24개월)이 지나야 1순위 자격을 얻을 수 있고, 투기과열지구에서 나오는 민간 아파트는 전용 85㎡ 이하 타입을 100% 가점제로 공급한다.
10월 수도권 분양 단지를 보면 삼성물산[028260]은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5구역에 전용 59~114㎡ 총 997가구를 짓는 '래미안 DMC 루센티아'를 분양한다. 일반분양분은 517가구다.
한화건설은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뉴타운에 전용면적 29~84㎡ 185가구를 짓는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을 분양한다. 148가구가 일반분양분이며, 이 단지는 오피스텔, 오피스, 스트리트형 상업시설을 함께 조성하는 복합단지다.
또 대림산업[000210]은 서울 송파구 거여마천뉴타운에 'e편한세상 송파 센트럴파크' 1천199가구를, 현대건설[000720]은 영등포 신길뉴타운 9구역에 '힐스테이트 신길(가칭)' 1천464가구를 공급한다.
경기 과천에서는 대우건설[047040]이 과천주공 7-1단지를 재건축해 전용면적 59~119㎡ 1천317가구를 짓는다. 이 중 599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성남시 고등지구에서는 제일건설이 제일풍경채 542가구, 고양시 식사동 식사2구역에서는 GS건설[006360]이 854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부산에서는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이 동래구 온천동에 전용 59~114㎡ 총 3천853가구를 짓는 '온천2 래미안 아이파크(가칭)'를 분양한다. 일반분양분은 2천490가구다.
대구에서는 삼호[001880]가 중구 남산동에서 e편한세상 420가구를 분양하고, 대전에서는 삼호가 대전 대덕구 법동1구역 재건축을 통해 1천503가구를 공급한다.
세종에서는 제일건설이 나성동에서 771가구의 제일풍경채를, 한신공영[004960]이 1천31가구의 한신휴 아파트를 각각 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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