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자박물관 곡면 띠 모양으로…설계공모 '페이지스' 당선
올해 말부터 설계 착수…내년 말 착공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또 하나의 랜드마크가 될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의 설계 콘셉트가 정해졌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으로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의 '페이지스(PAGES)'를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전 세계 문자자료를 수집·전시하고 연구할 복합문화공간으로 인천 송도 중앙공원 내에 들어선다. 연면적 1만5천650㎡ 규모로 총 705억 원의 사업비가 든다.
지난 5월부터 실시한 설계공모에는 국내 22개 팀을 포함해 아시아 58개 팀, 유럽 31개 팀, 미주 34개 팀 등 총 40개국 126개 팀이 참여했다.
당선작인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의 '페이지스'는 건물 내외부가 흐르는 띠 모양의 곡면 벽체로 이뤄져 이용자들에게 공간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외관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하나의 조형물로도 느껴지도록 주변 녹지와 잘 어우러지고, 내부 공간은 다양한 형태의 전시에 대응할 수 있게 유연하게 디자인됐다.
2등작으론 허우 더수자(미국)의 '큐니폼드(CUNEIFORMED), 3등작은 주현킴 아키텍처(미국)의 '디사이퍼링 오브 히든 프레즌스(Deciphering of Hidden Presence)'가 선정됐다.
그밖에 '시브이. 치트라 스타파카 세자테라(인도네시아)의 '더 스크립트 오브 더 파크, 콘스털레이션 오브 보이즈(The Script of the Park, Constellation of Voids)'와 운생동건축사사무소의 '인디터미넛 플랫폼(Indeterminate Platform)'이 가작으로 정해졌다.
당선자에게는 박물관의 기본·실시 설계권이 부여되고, 2등 수상자는 5천만 원, 3등 수상자는 3천만 원, 가작 수상자는 각각 1천만 원을 받는다.
수상작은 누리집(www.writingmuseum.org)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오는 22~28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과 다음 달 인천시 송도 G타워에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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