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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잇단 폭발물 설치 허위 신고 전화 배후는 IS"(종합)

현지 보안당국자 주장…닷새째 수십 개 도시서 긴급대피 소동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전역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폭발물 설치 허위 신고 전화 협박이 국제테러조직인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세력에 의해 주도된 것으로 보인다고 러시아 보안당국 관계자가 14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보안당국 관계자는 이날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허위 신고 전화 범죄를 IS와 연계된 인물들이 주도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 범죄 행위 기획자와 실행자들이 암호화된 메신저 교신을 하고 IP 전화(인터넷 전화)를 이용하면서 수사가 어려움을 겪고있다"면서 하지만 "현재 수사는 계속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함께 이번 사건이 러시아와 갈등 관계에 있는 우크라이나와 연계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 소식통은 인테르팍스 통신에 "90% 이상의 신고 전화가 우크라이나로부터 IP 전화로 걸려왔다"면서 "전화 음성 분석도 허위 신고자가 우크라이나 출신임을 확인시켜줬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보안당국은 그러나 수사 기밀 유지를 이유로 허위 신고 전화의 배후에 대해 공식적인 발표는 내놓지 않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사건 조사를 벌이는 보안당국의 업무에 간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결과가 나오는대로 해당 기관들이 국민에게 이에 대해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일부터 러시아 지방을 중심으로 시작된 허위 신고 전화 소동은 이날까지 닷새째 계속되고 있다.

지방 도시들의 허위 신고는 주춤해진 반면 수도 모스크바와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선 가짜 신고와 대피 소동이 이어졌다.

이날 모스크바의 8개 학교에 폭발물이 설치돼 있다는 신고 전화가 접수돼 약 9천 명의 학생과 교사들이 대피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선 시내 10여 개 쇼핑몰에 역시 폭발물이 있다는 신고 전화가 걸려와 이용객들이 긴급 대피해야 했다.

전날엔 모스크바의 대형쇼핑몰, 대학교, 기차역, 호텔 등 70개 이상의 시설물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익명 전화가 60여 통이나 걸려와 10만 명 이상이 대피했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부터 사흘 동안 시베리아 도시 옴스크, 우랄산맥 인근 도시 첼랴빈스크, 극동 도시 유즈노사할린스크, 블라디보스토크 등 전국 22개 도시의 쇼핑몰과 호텔, 학교, 정부 관청 등 200여 개 시설물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허위 신고가 들어와 4만5천여 명이 대피하는 소란이 벌어졌다.

하지만 어느 곳에서도 실제로 폭발물이나 폭탄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허위 신고 전화 가운데 상당수는 외국에서 걸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러시아의 혼란을 노린 외부 불순 세력이 고의로 가짜 신고 전화를 조직적으로 걸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하철역, 기차역, 공항, 아파트 등에서 발생한 여러 차례의 폭발물 테러로 수많은 인명 피해를 경험한 러시아인들은 폭발물 허위 신고 전화가 걸려올 때마다 수시로 긴급 대피하는 등 홍역을 치르고 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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