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프로골프 상금3위 차우라시아, 늦잠 자다 실격
대기 순번 1위 김찬우, 신한동해오픈에서 행운의 대타 출전
(인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아시아프로골프투어 상금랭킹 3위 S.S.P 차우라시아(인도)가 신한동해오픈 첫날 티오프 시간에 나타나지 않아 실격됐다.
차우라시아는 14일 인천 청라 베어즈베스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티오프 시간이 지나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신한동해오픈은 코리안투어와 아시아프로골프투어 공동 주관이다.
티오프 시간 5분이 지나서도 티잉 그라운드에 선수가 도착하지 않으면 실격이다. 5분이 지나기 전에 나타나면 2벌타를 받고 경기를 시작한다.
차우라시아가 끝내 나타나지 않자 경기위원회는 대기 순번 1번 김찬우(18)를 부랴부랴 불러왔다.
김찬우는 캐디에 입힐 조끼조차 없이 경기에 나서야 했지만 갑자기 찾아온 행운에 입꼬리가 올라갔다.
대기 선수들은 1라운드 티오프 전에 기권하거나 실격되는 선수가 있어야 경기에 나설 수 있지만 그런 행운은 좀체 누리기 어렵다.
차우라시아는 11년째 아시아프로골프투어에서 뛰는 베테랑이다. 6승을 올렸고 올해도 상금랭킹 3위를 달리는 실력파다.
그는 스위스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투어 대회에 출전했다가 신한동해오픈 개막 하루 전인 13일 한국에 왔다.
자명종을 맞춰놨지만 시차를 이기지 못해 호텔 방에서 제시간에 잠에서 깨어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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