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상현 GS칼텍스 감독 "강소휘가 새로운 에이스"
이소영 부상과 황민경 이적으로 존재감↑
(천안=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17-2018시즌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의 가장 큰 고민은 주전 공격수 이소영의 공백이다.
이소영은 국가대표로 발탁돼 지난 6월 남자 대학팀과 연습경기를 치르다 왼쪽 십자인대가 파열됐다. 이후 7월 17일 수술을 받았다.
14일 충청남도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만난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소영이는 시즌 아웃이다. 무릎이나 발목은 회복 속도가 빠르지만, 무릎은 그렇지 않다. 전력을 크게 잃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해 공수 모두에서 활약했던 황민경까지 자유계약선수(FA)가 돼 현대건설로 이적했다.
그래서 GS칼텍스의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1차 목표는 레프트 공백 메우기다.
한국도로공사와 경기를 앞둔 차 감독은 "원래 스피드 배구를 하려고 계획을 세웠다. 그런데 예기치 않게 이소영 선수가 다치면서 전면적으로 방향을 바꿨다. 센터 보강으로 높이는 올라갔지만, 디펜스와 리시브는 흔들릴 것 같다. (이번 대회 출전선수 가운데) 작년 경기를 제대로 뛴 건 이나연 하나"라고 우려했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파토우 듀크의 기량이 기대만큼 올라오지 않는 것도 GS칼텍스의 고민이다.
차 감독은 "듀크는 아직 60∼70% 수준이다. 나쁜 볼 처리는 조금 안 좋다. 시간이 필요하다. 장점이라면 연습경기 때 좀 더 잘한다는 점이라 국내 첫 경기인 오늘 경기에 좀 더 잘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차 감독이 기대를 거는 건 프로 3년 차 레프트 강소휘의 각성이다.
이번 비시즌 기간 중 기량이 크게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 강소휘는 6월 종양 제거 수술을 받고도 정상적으로 코트에 복귀했다.
차 감독은 강소휘를 새로운 에이스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인정하고는 "강소휘의 장점은 과감함이다. 과감하게 때리는 게 분명히 필요하다. 그래서 소휘한테는 웬만큼 공이 올라오면 정면승부 하라고 한다. 수비가 됐을 때 소휘와 듀크, 표승주가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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