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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번거로웠죠"…서울대병원 뇌하수체 협진시스템 '호평'

내분비내과·신경외과 협진 주 1회 가동…주 2회 확대 방안도 검토 중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검사·수술·약 처방 등 각종 진료 행위가 진료과 한 곳에서 담당하기 어려운 질환이 있다. 우리 몸에 꼭 필요한 호르몬을 분비하는 역할을 하는 뇌의 특정 부위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뇌하수체 질환'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럴 경우 환자는 병원을 2~3번 더 방문해야 하거나, 진료과별 외래 진료를 보기 위해 병원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서울대병원은 15일 "뇌하수체 환자는 내분비내과와 신경외과를 번갈아가며 치료를 받는 경우가 상당하다"며 "이런 환자들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한 협진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건강검진 등을 통한 호르몬 분비 이상 소견과 약 처방은 내분비내과에서 , 뇌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판독 및 종양 제거 등은 신경외과에서 담당한다.

김정희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협진을 하기 전에는 내분비내과·신경외과 의사들의 치료 계획이 서로 달라 환자가 혼선을 겪는 경우도 있었다"며 "현재는 진료실 한 곳에서 의사 2명이 환자 1명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충분한 논의를 거쳐 최선의 치료법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협진 시스템은 병원을 방문하는데 소요해야 하는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으므로 특히 지방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또 내분비내과·신경외과 진료비를 각각 따로 내는 게 아니라 한 번만 부담하면 되기 때문에 환자의 의료비 절감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

김 교수는 "병원 수익에는 도움이 안 되겠지만, 환자의 진료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봉사' 개념으로 작년 1월부터 협진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며 "일부 대형병원에서 옆방에 관련 진료과를 배치하는 경우가 있지만, 다른 진료과 의사 2명이 한 공간에서 뇌하수체 환자를 돌보는 시스템은 서울대병원이 최초"라고 강조했다.

특히 초진 환자의 경우 충분한 상담을 위해 '15분 진료'가 제공되고 있다. 협진 시스템은 월요일마다 주 1회 3시간씩 운영되는데 이 중 1시간을 15분 진료 서비스에 활용하고 있다는 게 서울대병원 측 설명이다.

서울대병원은 환자 만족도가 높은 점을 고려해 협진 시스템을 현행 주 1회에서 주 2회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용휘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뇌하수체 환자는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져도 재발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하므로 6개월~1년에 한 번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며 "내분비내과와 신경외과 교수에게 한 자리에서 치료 계획·수술결과·현재 상태 등을 상세하게 설명을 들을 수 있어 환자들이 만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km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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