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도 가세…스포츠 스타-연예계 커플은 계속된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스포츠 스타-연예계 커플 대열에 메이저리거 류현진(30·로스앤젤레서 다저스)도 가세하면서 스포츠와 연예계 선남선녀의 만남이 다시 화제로 떠올랐다.
스포츠 스타와 연예인 혹은 방송계 종사자들은 방송과 각종 행사를 통해 교류할 기회가 많고, 서로의 인맥을 타고 '장외'에서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일이 많아 이성적인 만남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 스포츠 스타는 아나운서를 좋아해?
지난 13일 '코리언 몬스터' 류현진이 동갑내기 방송인 배지현과 결혼을 전제로 열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스포츠 스타와 방송인 커플이 관심을 모았다.
배지현은 SBS ESPN, SBS 스포츠, MBC스포츠플러스의 아나운서로 활동했다.
배지현의 소속사는 "류현진과 배지현은 동종 업계에서 만나 좋은 동료이자 든든한 지원군으로 2년간 서로를 배려하며 조심스레 만남을 유지했고, 서로를 향한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현재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2010년에는 김태균(한화이글스)이 KBS N 아나운서 출신인 김석류와 결혼했고, 2011년에는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가 역시 KBS N 아나운서 출신인 이지윤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야구 스타뿐만이 아니다. 축구 스타 박지성은 2014년 김민지 SBS 아나운서와, 김남일은 2007년 김보민 KBS 아나운서와 화촉을 밝혔다.
농구에서는 김도수와 정희정 SBS골프 아나운서가 2011년 결혼했고, 3년 만에 파경을 맞긴 했지만 서장훈은 오정연 KBS 아나운서와 2009년 결혼식을 올린 바 있다.
한 스포츠채널 관계자는 14일 "스포츠 스타와 아나운서는 방송에서 만날 기회가 잦고 관심사가 비슷한 경우가 많아 커플로 종종 발전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 배우, 가수, 모델, 개그우먼 등과도 잇따라 화촉
아나운서와 함께 연예인들도 스포츠 스타의 인기 신부감이다.
지난달에는 개그우먼 허민(31)과 4살 연하의 프로야구 선수 정인욱(삼성 투수·27)이 결혼을 앞두고 있으며, 허민이 현재 임신 6개월이라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를 모았다.
허민의 소속사 "이번 프로야구 시즌이 끝난 후 결혼식을 올리려고 준비하던 중 축복처럼 다가온 2세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며 "야구선수 직업의 특성상 시즌 중 결혼식을 올릴 수 없는 정인욱 선수를 배려해 결혼식은 출산 후 2018년에 올리기로 했다"고 전했다.
배우 한혜진(36)과 프리미어리거 기성용(28·스완지시티)이 2013년 8살의 나이차를 뛰어넘어 결혼해 큰 화제를 모았고, 룰라 출신 채리나(39)는 지난해 6살 연하 프로야구 선수 박용근(33)과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이들에 앞서 안정환-이혜원, 이승엽-이송정, 임효성-슈, 이용규-이하나, 정조국-김성은, 이동국-이수진, 이용대-변수미 등이 스포츠 스타-연예인 부부의 계보를 이었다.
비극으로 끝나긴 했지만 고(故) 조성민-최진실도 이 계보의 중심에 놓여있다.
결혼까지는 아직 이르지 않았지만 공개 연애 중인 커플도 많다.
지난 5월 모델 한혜진(34)과 야구선수 차우찬(30·LG트윈스), 배우 조동혁(40)과 배구선수 한송이(33·KGC인삼공사 배구단) 열애 소식이 잇따라 전해졌다.
한 연예기획사 대표는 "스포츠 스타와 연예인은 실적과 인기 등의 지점에서 비슷한 점이 많다"며 "그런 점에서 편하게 어울리고 연애도 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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