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탈출포' 테임즈 "남은 시즌 강하게 마치고 싶다"
시즌 29호 홈런으로 팀내 홈런 공동 1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누구보다 강렬하게 2017시즌을 출발한 에릭 테임즈(밀워키 브루어스)가 부진의 터널을 지나 다시 '강렬한 마무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테임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 시즌 29호 홈런인 선제 솔로포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 5-2 승리를 이끌었다.
MLB닷컴은 이날 테임즈가 마치 4월 때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한국 NC 다이노스에서의 대활약을 발판으로 올해 메이저리그 재진출에 성공한 테임즈는 4월 한 달 동안 11개의 홈런을 치며 메이저리그 홈런 선두에 오르는 등 폭발적인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이후 테임즈의 화력은 급격히 떨어졌다. 8월이 가장 힘겨웠다. 테임즈의 8월 타율은 0.173, OPS(출루율+장타율)는 0.692에 그쳤다.
주전 1루수로서 자리를 확고히 다지던 테임즈는 점차 선발에서 제외되거나 중도 교체되는 일이 많아졌다.
하지만 이날 홈런은 물론 피츠버그의 수비 시프트를 뚫고 만든 적시타를 작렬하며 다시 비상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29호 홈런으로 동료 트래비스 쇼와 함께 팀 내 홈런 공동 선두에 올라 선의의 경쟁도 펼치고 있다.
테임즈는 남은 시즌 목표를 묻자 "강하게 마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매일 출전하든, 가끔 출전하든, 대타로 나오든, 시즌 동안 팀에는 많은 역할이 있다. 나의 목표는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침체하지 않고, 불만스러워하지 않고, 내가 할 일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크레이그 카운셀 밀워키 감독은 "테임즈는 앞으로 3주일 동안 우리를 위해 특별한 일을 해야 하는 선수 중 하나"라고 신뢰를 보냈다.
밀워키의 포스트시즌 진출의 열쇠 중 하나가 바로 테임즈라는 믿음을 드러낸 것이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를 달리는 밀워키는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을 노린다. 지구 2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는 0.5경기 차다.
카운셀 감독은 "그 일을 해야 하는 선수 중 누군가는 특별한 3주일을 보내야 한다. 테임즈는 분명 그렇게 할 수 있다. 오늘은 좋은 출발이었다"고 기대했다.
그는 테임즈의 신체적 준비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할 게 없다"며 든든해 했다.
다만 정신적 부분에 대해서는 "성공의 경험이 필요하다. 성공이 자신감을 만든다"며 부진 탈출로 자신감을 회복하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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