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대 8년만에 '총장 직선제'…참여비율 놓고 구성원간 '갈등'
교수 중심의 투표 방침에 교직원·총학생회 '균등 비율' 요구
(군산=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8년만에 직선제로 총장을 선출하는 국립군산대학교가 구성원의 선거 참여비율을 놓고 내홍을 겪고 있다.
전원이 투표에 참여하는 교수에 비해 교직원과 학생들은 참여비율이 너무 낮다며 선거인 증원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13일 군산대에 따르면 12월 새 총장 후보를 직선제로 뽑기 위해 군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오는 29일까지 선거인명부를 제출해야 한다.
이를 위해 대학 측은 '선거인 비율 협의위원회'를 꾸려 선거에 교수 345명 전원, 교직원 214명 중 45명, 학생 8천여명 중 7명 정도를 참여시키려 했다.
이에 교직원과 학생들은 "교수보다 투표자가 턱없이 적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교직원과 학생 선거인 수를 각각 103명, 114명으로 크게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산대 교직원과 대학총학생회는 "교수 측이 대학주체인 직원과 학생들의 투표권을 제한한다"며 "총장선거에 교수, 교직원, 학생이 균등한 비율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교수뿐 아니라 직원, 학생의 투표 참여가 제대로 보장돼야 진정한 직선제"라며 "이를 통해 대학의 민주성이 확대되고 감시·견제가 강화돼 교수 중심의 폐단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새 총장 후보로는 고승기 기계융합시스템공학과 교수, 곽병선 법학과 교수, 김형주 토목공학과 교수, 나인호 정보통신공학과 교수, 이연식 컴퓨터정보공학과 교수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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