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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손승락, 거인 역대 최고 마무리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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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손승락, 거인 역대 최고 마무리 '우뚝'

2012년 김사율의 구단 역대 최다 세이브와 타이…구원왕 눈앞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롯데 자이언츠의 마무리 투수 손승락(35)이 거인 구단의 역사를 새롭게 써내려가고 있다.

손승락은 지난 1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팀이 2-0으로 앞선 8회 말 2사 2루에서 등판했다.

손승락은 채은성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줘 승계 주자의 득점을 허락했지만, 이후 무실점 투구로 팀의 2-1 승리를 지켰다.

롯데의 2연승과 함께 손승락의 34세이브(1승 3패)가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이로써 손승락은 2012년 김사율이 세운 롯데 구단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현재 손승락은 세이브 부문에서 2위 NC 다이노스의 임창민(29세이브), 3위 한화 이글스의 정우람(25세이브)에게 넉넉하게 앞선 1위다.

최근 롯데의 상승세와 함께 세이브 기회도 많아지고 있어 구원왕 타이틀 경쟁은 손승락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손승락 개인으로는 넥센 히어로즈 시절이던 2014년 32세이브로 구원왕을 차지한 뒤 3년 만에 도전하는 타이틀이다.

롯데 구단으로는 2009년 존 애킨스가 26세이브로 구원왕에 오른 뒤 8년 만의 구원왕 타이틀이 눈앞이다.

손승락이 세이브 부문 1위를 질주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롯데가 상승곡선을 이어갔다는 의미다.

손승락은 전반기 32경기에 등판해 15세이브를 올렸지만, 후반기에는 25경기밖에 등판하지 않았음에도 19세이브를 수확했다.

손승락의 후반기 19세이브 성적은 같은 기간 두산 베어스의 이용찬이 11세이브를 올린 것과 비교하면 얼마나 가파른 페이스였는지 가늠해볼 수 있다.

사실 김사율은 손승락이 등장하기 전까지 롯데 구단 역대 최고의 마무리로 평가받았지만 그림자도 있었다.

김사율은 2012년 34세이브를 올렸지만 9월 들어 페이스가 급격하게 떨어졌다.

9월 피안타율은 0.385, 월간 평균자책점은 4.50으로 치솟았다. 포스트 시즌에서 마무리로 중용된 것은 김사율이 아닌 정대현이었다.

이에 반해 손승락은 시즌 막판으로 접어들고 있음에도 여전히 위력적인 공을 뿌리고 있다.

손승락의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1.82로 오히려 시즌 평균자책점인 2.18을 능가한다.

현재 안정적인 4위를 유지하며 5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을 바라보게 된 롯데는 손승락의 큰 경기 경험과 구위, 담대함에 기대를 건다.

지난해 롯데가 손승락을 4년 60억원이라는 거액을 들여 영입했을 때만 해도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나이도 많고, 전성기가 지난 마무리 투수에게는 큰돈이라는 지적이 많았으나 손승락은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듯한 모습으로 롯데가 그를 선택한 이유를 증명하고 있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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