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향한 막판 총력전…'불펜 능력'에서 희비 갈린다
두산, 구원승 많고 평균자책점도 안정…NC·넥센 '빨간불'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2017 프로야구 정규리그는 막판까지도 총력전 양상이다.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선두 싸움, 포스트시즌(PS) 마지막 출전권이 걸린 5위를 향한 SK 와이번스, LG 트윈스, 넥센 히어로즈 3개 팀의 치열한 경쟁이 연일 그라운드를 달군다.
6개월간 치른 정규리그에서 이미 각 팀의 전력은 충분히 드러난 만큼 막판 집중력과 응집력이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특히 과부하로 시즌 내내 고전한 각 구단 불펜 투수들이 얼마만큼 힘을 내주느냐에 따라 팀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12일 열린 KBO리그 경기에서 3위 NC 다이노스, 7위 넥센 히어로즈는 다 잡은 경기를 불펜 난조로 놓쳤다.
이겼다면 NC는 2위 두산 베어스에 0.5경기 차로 따라붙고, 넥센은 5연패 늪에서 벗어나 심기일전할 수 있었으나 믿었던 구원진이 경기를 그르쳤다.
NC는 두산과의 경기에서 8-0의 초반 우세를 지키지 못하고 13-14로 역전패했다. 8회 조기 투입된 마무리 임창민이 오재일에게 역전 결승 3점포를 헌납하고 고개를 숙였다.
넥센도 kt wiz와의 홈경기에서 9회 초 투아웃까지 2-0으로 앞섰다. 그러나 마무리 투수 김상수가 폭투로 1점을 주고 적시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를 날렸다.
결국, 연장 10회 대타 장성우에게 결승타를 맞아 2-3으로 허무하게 패했다.
두 팀과 달리 시즌 내내 불펜 불안으로 속이 까맣게 타들어 간 선두 KIA는 SK 와이번스와의 일전에서 임창용의 구위 회복을 확인하고 한숨을 돌렸다.
허리 통증으로 잠시 엔트리에서 빠진 임창용은 12일 복귀전에서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허약한 뒷문 강화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 각 구단 구원투수진의 평균자책점은 5.06으로 투수진 전체 평균자책점(4.92)보다 높다.
두산은 가장 많은 31승을 구원승으로 장식했고, NC는 가장 낮은 불펜 평균자책점(4.04)을 기록했다.
무더위가 지나간 9월 이후 구원진의 성적을 보면 롯데가 가장 탁월하다.
롯데는 이달에만 0.93이라는 빼어난 불펜 평균자책점으로 4위 도약의 기틀을 닦았다. 두산도 탄탄한 구원진을 내세워 구원승으로 4승을 챙겼다.
그러나 고공비행하던 NC 구원진의 평균자책점은 이달 들어 5.40으로 대폭 뛰었다. 넥센 불펜은 4차례나 패배를 안았고 8.01이라는 최악의 평균자책점으로 고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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