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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강진 사망자 96명으로 늘어…필사적 구조작업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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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강진 사망자 96명으로 늘어…필사적 구조작업 계속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멕시코 민관이 11일(현지시간) 사상 최악의 강진 피해 지역에서 필사의 구조작업을 이어가는 가운데 사망자가 96명으로 늘었다.

멕시코 재난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오악사카 주에서 건물더미 밑에 깔렸던 사망자의 시신이 추가로 수습되면서 강진 사망자가 96명으로 늘었다.

알레한드로 무라트 오악사카 주지사는 "우리 주의 사망자가 76명으로 늘었다"면서 "최소 1만2천 채의 집이 파손됐다"고 전했다.

또 41개 시군에 거주하는 80만 명이 피해를 봤다고 덧붙였다.

강진에 따른 인명과 재산 피해는 진앙과 가까운 남서부 테완테펙 지협에 집중됐다. 특히 치아파스주와 인접한 오악사카 주 후치탄에서 피해가 컸다. 토착 사포텍족이 주로 사는 후치탄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전체의 30%가량을 달한다.

오악사카주는 협곡성 고산지대가 많은 데다 산비탈에 토착 원주민 등이 거주하는 빈민 지역이 많아 피해를 더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빈민들은 주로 산비탈 등지에 무허가로 콘크리트 벽돌을 쌓은 집에 주로 거주하는 바람에 지진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수도 멕시코시티를 비롯한 북부의 인구 밀집 도시들은 진앙과 상대적으로 멀어 큰 화를 면했다.

식수와 음식, 병원 부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피해가 컸던 오악사카 주는 산악 지형이 많은 데다 오지가 많아 재난 당국은 구호 및 의료 물품 전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오악사카 주를 방문해 구조작업과 피해 복구 상황을 점검한다.

그는 음식과 담요 등 긴급 구호물품이 이재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국방부와 해군은 피해가 집중된 오악사카, 치아파스 주로 구호물품을 운송하고 무너진 건물 잔해를 신속히 제거하려고 중장비를 추가로 투입했다.

지난 7일 오후 11시 49분께 멕시코 치아파스 주 피히히아판에서 남서쪽으로 87㎞ 떨어진 태평양 해상에서 규모 8.1의 강진이 발생했다.

penpia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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