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C 스타부부' 황혜민-엄재용, 11월 '오네긴'으로 동반 은퇴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유니버설발레단(UBC)의 간판스타 무용수 황혜민(39)과 엄재용(38) 부부가 오는 11월 동반 은퇴한다.
유니버설발레단(UBC)은 이 발레단 수석무용수 황혜민과 엄재용이 오는 11월 24일 개막하는 드라마 발레 '오네긴'으로 고별 무대를 갖는다고 11일 발표했다.
엄재용과 황혜민은 각각 2000년과 2002년 UBC에 입단한 이후 지난 15년간 뛰어난 파트너십으로 발레팬들의 큰 사랑과 신뢰를 받아왔다.
동료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이들은 지난 2012년 부부의 연까지 맺으며 '최초의 현역 수석무용수 부부'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워싱턴 키로프발레아카데미, 모나코 왕립발레학교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한 황혜민은 입단 1년 만에 수석무용수로 승격한 뒤 현재까지 UBC의 대표 무용수로 활약했다.
가녀린 체구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테크닉, 풍부한 연기력과 표현력 등이 그의 장점으로 꼽힌다.
아이스하키 선수에서 발레리노로 변신한 엄재용의 강점은 소화할 수 있는 레퍼토리 폭이 넓다는 점이다. 클래식 발레부터 드라마 발레, 모던 발레까지 다양한 작품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펼쳐왔다.
이들은 은퇴 이후에도 무용가로서의 인생은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은 "이제 발레단은 떠나지만 춤을 그만두는 것은 아니다"며 "'정점에서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지금이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들은 '오네긴' 개막 공연(11월 24일)과 폐막 공연(11월 26일) 두 차례 무대에 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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