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360선 '턱밑'…기관 매수에 하루만에 상승(종합)
화학·전기전자 강세…코스닥도 동반 상승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코스피가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한고비를 넘은 영향으로 11일 2,350선을 회복하며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36포인트(0.66%) 오른 2,359.08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2,350선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1일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11.14포인트(0.48%) 오른 2,354.86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 2,369.72까지 올라 2,370선을 바라보기도 했으나 기관과 함께 매수에 나섰던 외국인이 장중 매도로 전환하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3천458억원을 사들여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천362억원, 2천329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북한 건국절인 9일 북한이 군사도발에 나서지 않았고 미국 허리케인 '어마'의 세력도 약해지면서 심리적 부담을 덜어냈다"며 "한국뿐 아니라 일본, 중국, 대만, 인도 등 아시아증시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전기전자 업종이 실적 전망치 상향의 영향으로 지난주 약 4.6% 급등한 데 이어 오늘도 상승세를 보였다"며 "IT업종의 강세 반전은 코스피 분위기 반전을 예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번주 '네 마녀의 날'과 다음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화학(1.73%)과 전기전자(1.62%)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기계(1.25%), 운수창고(0.94%), 제조업(0.93%), 의약품(0.92%) 등도 1% 가까이 올라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건설업(-1.65%), 운송장비(-1.48%), 철강금속(-0.78%), 통신업(-0.78%), 전기가스업(-0.78%), 종이목재(-0.66%)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1, 2위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나란히 1%대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1.43% 오른 248만9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250만9천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매도 상위 창구에는 CS, 맥쿼리, 모건스탠리, 메릴린치가, 매수 상위 창구에는 C.L.S.A, UBS, CS가 오르는 등 외국계의 매매 비중이 높았다.
SK하이닉스는 장 한때 7만4천2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쓴 뒤 전 거래일보다 1.65% 오른 7만3천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에틸렌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LG화학[051910](5.23%)를 비롯해 한화케미칼[009830](3.93%), 롯데케미칼[011170](3.22%), SK이노베이션[096770](2.41%) 등 화학 종목도 크게 올랐다.
삼성생명[032830](-1.29%), NAVER[035420](-0.83%), 한국전력[015760](-0.49%) 등은 내림세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냈고 총 1천373억원의 순매수가 이뤄졌다.
이날 코스피 전체 거래량은 2억3천877만주, 거래대금은 4조8천307억원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오른 종목은 396개, 내린 종목은 416개였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코오롱머티리얼 1개였고 61개 종목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2.24포인트(0.34%) 오른 656.53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3.39포인트(0.52%) 오른 657.68로 출발해 장중 상승세를 유지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는 포스코켐텍(10.73%), 코미팜[041960](7.54%), 신라젠[215600](7.07%) 등이 급등했다. 바이로메드[084990](-3.41%),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33%) 등은 약세였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110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10억원 수준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4.4원 오른 1,131.9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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