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 당뇨병 신약 후기 2상 임상 환자 등록 개시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부광약품[003000]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MLR-1023)의 후기 임상 2상 시험 환자 등록을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부광약품에 따르면 이 후보 물질은 미국 멜리어사(Melior)와 공동 개발 중인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이다. 인슐린의 세포 신호전달에 관여하는 린 키나아제(Lyn kinase) 효소를 활성화해 인슐린의 혈당 강하 효과를 높이는 방식의 치료제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MLR-1023의 임상시험을 승인받아 최근 양국에서 동시에 환자 등록이 시작됐다"며 "2019년 상반기까지 임상시험을 완료하고 그해 하반기 결과를 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상은 기존 당뇨병 치료제인 메트포르민 단독요법으로 혈당 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MLR-1023과 메트포르민을 함께 투여한 환자와 메트포르민만 단독으로 투여한 환자의 당화혈색소 수치를 비교해 후보물질의 효능을 확인할 계획이다.
당화혈색소란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의 혈색소(헤모글로빈) 분자가 혈액 속의 포도당과 결합한 것이다.
적혈구는 일정 기간(약 120일)이 지나야 새로운 적혈구로 대체되기 때문에 당화혈색소는 대체로 2~3개월 동안의 장기적인 혈당치를 나타낸다. 이 때문에 당화혈색소는 당뇨병 치료제의 1차 유효성 평가변수로 많이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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