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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에 밀리고 다르빗슈에 치인 류현진, PS 선발 등판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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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에 밀리고 다르빗슈에 치인 류현진, PS 선발 등판 가능할까

18일 워싱턴전 등판 유력…ESPN 전국 중계 세 번째 '출연'은 위안거리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정규리그를 19경기 남긴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사실상 포스트시즌(PS) 준비 체제에 들어갔다.

11일(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에 패해 충격의 10연패를 당했지만, 외견상 크게 충격을 받지 않은 것 같다. 그간 워낙 벌어놓은 승수가 많고,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큰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올해를 포함해 5년 연속 지구 우승팀이라는 타이틀은 다저스에 사실 큰 의미가 없다. 1988년 이래 29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느냐 마느냐가 현재 다저스에 주어진 지상과제다.

그래서인지 미국 언론도 다저스 연패 소식보다 정규리그 남은 경기의 선발 로테이션에 더 큰 관심을 보인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왼손 투수 류현진(30)이 선발 등판을 한 번 거른다고 10일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현재 류현진의 건강에 이상이 없으며 왼쪽 어깨와 팔꿈치를 수술하고 3년 만에 정규리그를 뛴 류현진에게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휴식을 배려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없다. 선발 연막작전으로 올 시즌 톡톡히 재미를 본 로버츠 감독이기에 더욱 그렇다.

미국 언론은 이틀에 걸쳐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29), 우승 청부사로 영입한 다르빗슈 유(31) 때문에 류현진의 등판 일정이 미뤄졌다고 보도했다.

애초 류현진이 1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커쇼와 다르빗슈 등판 일정을 우선 고려 하느라 18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로 늦춰졌다는 얘기다.






커쇼와 다르빗슈 모두 포스트시즌에서 선발 투수로 뛸 예정이라 이들의 컨디션 유지를 위해 류현진을 '희생양' 삼은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일고 있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다저블루닷컴은 커쇼에게 초점을 맞춘 선발 로테이션 변화 가능성을 전했다.

커쇼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할 게 확실하므로 그의 정규리그 마지막 등판은 10월 1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가 될 것이라고 점쳤다. 이러면 커쇼는 닷새를 쉬고 10월 7일부터 열리는 디비전시리즈에 출전한다.

커쇼의 정규리그 최종 등판일을 기준으로 다저스가 역산해 그의 잔여 경기 등판 일정을 짤 수도 있다는 게 다저블루닷컴의 예상이다.

13일 샌프란시스코전에 등판하는 커쇼는 하루 휴식을 더 받아 주말 까다로운 워싱턴과의 일전을 피하고 19일 약체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마운드에 오른다.

이러면 커쇼는 25일 샌프란시스코전을 거쳐 10월 1일 콜로라도전을 끝으로 정규리그를 마감할 수 있다.

커쇼에게 닷새 휴식을 보장하는 일정으로 로테이션을 돌리면 다른 투수들의 등판 간격도 달라진다.






일간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 조정이 이적 후 부진한 다르빗슈에게 기를 북돋워 주려는 벤치의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다르빗슈는 최근 3경기에서 한 번도 6이닝을 넘기지 못하고 3연패에 빠졌다.

실망감이 서서히 드러나는 시점에서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다르빗슈가 포스트시즌에서 2승은 해줄 선수"라며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고 14일 샌프란시스코전에 다르빗슈를 선발로 올려 주말 워싱턴과의 일전을 피하게 할 생각이다.

다르빗슈가 약팀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자신감을 회복하도록 돕고, 가을 잔치에서 격돌할 잠재적인 상대인 워싱턴엔 다르빗슈의 기량을 감추겠다는 양수겸장의 포석이다.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기둥 투수인 커쇼와 다르빗슈의 컨디션 관리에 들어감에 따라 류현진의 가을 잔치 입성 가능성도 주목을 받는다.

두 투수에게 밀려 등판 일정이 바뀐 류현진으로선 남은 경기에서 꾸준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로 벤치의 신뢰를 지켜가는 수밖에 없다. 그래야 커쇼, 다르빗슈, 알렉스 우드에 이어 팀 내 4선발 투수로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

다저블루닷컴은 류현진이 등판하는 18일 경기가 ESPN 선데이 나이트베이스볼로 전국에 중계된다고 소개했다.

류현진은 7월 31일 샌프란시스코, 8월 7일 뉴욕 메츠 등 ESPN 선데이 나이트베이스볼에 2주 연속 '출연'해 14이닝 무실점 역투로 미국 전역에 이름 석 자를 확실하게 알렸다.

cany99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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