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중간·분기배당 대폭 증가…주주환원 강화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올해 상장사들의 중간·분기배당 규모가 매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28곳이 3조2천533억원의 중간·분기배당을 시행했다. 이는 지난 한해 전체의 3.5배이며 2012년과 비교하면 6.8배에 달하는 것이다.
올해는 삼성전자가 두 차례에 걸쳐 9천377억원의 분기배당을 해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상반기 코스닥시장에선 상장사 13곳이 248억원의 배당을 실시해 지난해 전체의 97.3%에 달했고 2012년과 비교하면 약 2배 수준이다.
◇ 연도별 중간·분기배당 현황 (단위: 개사, 회, 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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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 │ 구분 │ 2012 │ 2013 │ 2014 │ 2015 │ 2016 │ 2017.6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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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가 │회사(횟수)│ 24(27) │ 26(26) │27(27)│26(26)│23(27)│ 28(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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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당금액 │ 4,753 │ 5,397 │4,408 │10,447│9,281 │ 32,5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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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회사(횟수)│ 12(12) │ 9(9) │11(11)│16(16)│18(18)│ 13(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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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당금액 │ 129 │ 97 │ 189 │ 210 │ 255 │ 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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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분기배당 상장사의 배당수익률은 결산배당 상장사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중간·분기배당을 시행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23곳의 배당수익률은 3.4%로 전체 결산배당 법인의 1.8%와 격차가 컸다. 지난해 코스닥시장 상장사 18곳의 배당수익률 역시 2.3%로 결산배당 법인의 1.5%를 웃돌았다.
또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분기배당을 연 두 차례 이상 실시한 5개 법인의 주가상승률이 47.5%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의 약 2배를 기록했다.
중간·분기 배당을 자주 시행하는 상장사는 외국인 지분율도 높은 편이었다.
최근 5년간 중간·분기배당을 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41곳과 코스닥시장 상장사 36곳의 올해 6월 말 기준 외국인 지분율은 각각 51.2%, 19.4%로 시장 전체(유가증권시장 36.9%, 코스닥시장 10.8%) 외국인 지분율보다 높았다.
금감원은 "최근 일부 대기업의 중간·분기배당 확대는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등 기업의 주주환원정책 강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며 "중간·분기 배당은 앞으로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SK이노베이션, 동양고속, 한솔제지, 쌍용양회, 케어젠, 유아이엘 등은 올해 처음으로 분기·중간배당을 시행하기도 했다.
올해 6월 말 현재 중간·분기배당 제도를 도입하고 있는 상장사는 유가증권시장 358곳, 코스닥시장 575곳으로 전체 상장사의 절반 수준이다. 2008년 말과 비교하면 유가증권시장 99곳, 코스닥시장 162곳 각각 늘었다.
유가증권시장은 중간배당(65%), 코스닥시장은 분기배당(63%)을 선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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