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위 제주 연승 행진에 제동…5경기 무패
서울 부상 하대성·이명주 복귀…제주 류승우는 K리그 데뷔전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FC서울이 선두 추격에 갈 길 바쁜 제주 유나이티드의 연승 행진을 막고 최근 5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서울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 홈경기에서 제주와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근 5경기 무패(2승 3무)를 이어간 서울은 승점 43으로 4위 수원(승점 46)을 3점 차로 추격했다.
제주는 최근 3연승은 마감했으나 7경기 무패(5승 2무)를 유지하며 2위(승점 51)를 지켰다.
경기 초반엔 데얀, 코바, 윤일록의 공격진과 종아리 부상에서 회복해 중원에 돌아온 하대성 등을 앞세운 서울의 공격이 돋보였다.
서울은 전반 17분 왼쪽 측면에서 코바가 올린 절묘한 크로스를 데얀이 수비수 두 명 사이로 뛰어올라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제주 골키퍼 김호준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제주는 아랍에미리트(UAE) 알 샤르자로 이적이 확정된 공격수 마그노를 중심으로 골문을 두드렸지만, 서울 골키퍼 양한빈의 선방이 만만치 않았다.
마그노는 전반 27분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강한 오른발 중거리 슛을 날렸으나 양한빈의 펀칭에 막혔고, 전반 35분에도 문상윤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맞이한 기회에서 오른발 슛이 양한빈을 넘지 못했다.
후반 들어 양 팀의 공방은 더욱 불을 뿜었다.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윤일록의 크로스를 받은 코바가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뛰어들며 왼발로 찍어 찬 것이 김호준에게 막혔고, 7분엔 데얀의 날카로운 오른발 슛이 골대 왼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후반 9분엔 제주 안현범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매서운 오른발 슛을 때렸으나 이번에도 양한빈이 방어에 성공했다.
제주가 후반 23분 멘디, 서울이 27분 발목 인대 파열 부상을 털어낸 이명주와 박주영을 동시에 투입하는 등 양 팀의 '벤치 싸움'도 치열하게 전개됐다.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가 3년 7개월 만에 제주에 돌아온 류승우도 후반 35분 교체 투입되면서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후반 종료 5분을 남기고 주세종까지 투입하는 등 마지막 힘을 짜냈으나 끝내 양 팀 모두 기다리던 골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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