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가을아'…강원 유명산·축제장 인파 '북적'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9일 강원도는 대체로 흐린 날씨 속에 각종 축제와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2017 효석문화제'가 열린 평창군 봉평면 효석문화마을 일대는 흐드러지게 핀 메밀꽃 절경을 보기 위한 관광객들로 붐볐다.
100만㎡가 넘는 메밀꽃밭 주위로 모인 사람들은 연신 셔터를 누르며 가을 추억을 남겼다.
선선한 가을바람에 일렁이는 메밀꽃 너머로 알싸한 향기까지 전해졌다.
봉평을 찾은 관광객들은 문학산책·특강, 거리 백일장, 메밀꽃 책방, 영화 상영 등 다채로운 행사도 함께 즐겼다.
호반의 도시 춘천에서는 '2017 캠핑 페스티벌'이 열려 캠핑족의 발걸음을 불러들였다.
북한강 인근 행사장은 각종 텐트와 캠핑카들이 몰려 캠핑축제의 열기를 실감케 했다.
캠핑장을 찾은 관광객은 숯불 위에서 익어가는 고기와 함께 시원한 맥주를 들이켜며 가을의 시작을 만끽했다.
어린 자녀와 함께 축제를 찾은 부모들은 텐트 빨리 치기 대회, 비눗방울쇼,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행사를 즐겼다.
도내 유명산에도 가을 산행을 나선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11시까지 설악산 7천400여 명을 비롯해 오대산과 치악산, 태백산 등에 많은 인파가 찾았다.
도내 고속도로와 국도는 대체로 소통 원활하나, 일부 구간은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 관계자는 "오전 11시 현재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종 부근 양양 방향 16㎞ 구간과 영동고속도로 만종 부근 원주 방향 11㎞ 구간에서 정체현상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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