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이근, 2R도 공동 선두…10년 만에 코리안투어 신인 다승 도전
현정협·임성재와 1·2R 최저타 타이 129타…53세 신용진 등 추격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신인 장이근(24)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1·2라운드 합계 최저타수 타이기록을 세우며 시즌 '첫 2승'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갔다.
장이근은 8일 인천 드림파크 컨트리클럽 드림코스(파72·6천938야드)에서 열린 티업·지스윙 메가오픈(총상금 5억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 7언더파 65타를 써냈다.
중간합계 15언더파 129타가 된 장이근은 현정협(34), 임성재(19)와 공동 선두를 달렸다.
129타는 2013년 KPGA 선수권대회에서 김형태가 남긴 코리안투어 1·2라운드 36홀 최저타수와 같은 기록이다.
올해 한국오픈 우승자인 장이근은 시즌 2승 뿐만 아니라 2007년 김경태 이후 10년 만에 코리안투어 '다승 신인'에도 도전한다. 김경태는 당시 3승을 올려 신인왕인 명출상을 받았다.
이날 10번 홀에서 출발해 전반 버디 4개를 뽑아낸 장이근은 후반에도 7번 홀(파5)에서 5m 버디에 성공하는 등 3타를 더 줄였다.
장이근은 "신인 다승자 타이틀도 정말 의미가 있지만, 가장 욕심나는 것은 상금왕"이라면서 "상금 순위 맨 위에 이름이 올라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남은 라운드 전략에 대해선 "티샷은 페어웨이를 지키도록 안정적으로, 두 번째 샷은 공격적으로 하면서 오늘처럼 보기 없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2005년 프로에 입문했으나 코리안투어 우승이 없는 현정협은 코스레코드인 10언더파를 몰아치며 도전장을 내밀었고, 프로 2년차 임성재도 선두에 합류했다.
전성현(24)은 한 타 뒤진 4위(14언더파 130타)에 올랐다.
이들에 이어 신용진(53)이 9타를 줄이며 공동 5위(13언더파 131타)에 올라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1964년생인 신용진은 장이근·전성현보다 29살, 임성재보다는 무려 34살이 많다.
2015년 시니어투어인 챔피언스투어 상금왕에 오른 그는 코리안투어에서는 2006년 6월 금호아시아나 오픈에서 우승한 게 마지막이다.
역대 코리안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은 2005년 5월 매경오픈에서 최상호의 50세 4개월 25일이다.
신용진은 "챔피언스투어를 뛰며 계속 경기하다 보니 좋은 샷 감각을 이어가는 것 같다"면서 "올해 성적이 좋지 않아 시드 유지를 걱정하고 있지만, 많은 응원 덕분에 힘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스크린골프 예선을 거쳐 출전 기회를 따낸 아마추어 유현준(15·동북중)은 이날 1타를 줄였으나 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 96위에 그치며 컷 탈락했다.
한편, 이날 유경윤(33)의 8번 홀(파3·191야드) 홀인원으로 올해 코리안투어에선 13번째 홀인원이 나와 역대 최다 기록(2013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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