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선 1천200척 북·러수역 북상…해경, 피난 시 대책 추진
(동해=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올해 중국어선 1천200여 척이 북·러 수역 조업차 북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경은 북·러 수역에서 조업하던 중국어선이 겨울철 기상악화 시 울릉해역으로 긴급피난 할 것으로 전망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2015년 516척, 2016년 821척, 올해 16척의 중국어선이 울릉해역으로 긴급 피난했다.
이에 따라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최근 중국어선의 울릉해역 긴급피난으로 말미암은 피해를 미리 방지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자 울릉 어민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해경은 간담회에서 중국어선의 울릉해역 긴급피난 현황, 관계 법령과 해경 경비대책 등을 설명하고 어민들의 애로사항 등 의견을 청취했다.
어민들은 "중국어선들이 긴급피난 시 육지항구와 근접 정박해 우리 선박들의 입·출항에 불편을 초래하는데다 주변 어망이 피해 볼 수 있어 긴급피난지로 이동 또는 복귀 시 불법조업 등을 강력히 단속해 달라"고 요청했다.
중국어선이 북한 동해 수역에서 조업을 시작한 것은 2004년이다.
이때는 144척이 북상해 조업했다.
그러나 2014년 중국어선 1천904척이 조업에 나서 사상 최고치에 이르는 등 매년 증가하면서 동해안 대표어종인 오징어 생산량이 심하게 감소해 동해안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졌다.
동해해경청 관계자는 8일 "어민 의견을 대책에 반영해 중점적으로 대응하는 등 중국어선에 따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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