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두산에도 '고춧가루'…박기혁 10회 결승타로 4연승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kt wiz가 뿌리는 고춧가루를 두산 베어스도 피해가지 못했다.
kt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두산에 7-3으로 이겼다.
3-2로 앞서다가 9회말 민병헌에게 동점타를 맞아 연장까지 끌려갔지만 10회초 박기혁의 결승타에 이은 멜 로하스 주니어의 투런포, 유한준의 솔로포로 두산을 무릎 꿇렸다.
kt는 1군 무대 합류 후 3년 연속 최하위가 유력한 상황이지만 최근 4연승을 달렸다.
특히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경쟁이 한창인 중위권 팀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2승)를 차례로 꺾은 뒤 선두 경쟁을 벌이는 2위 두산마저 제압하면서 시즌 막판 순위경쟁에 'kt 경계령'을 내렸다.
kt의 4연승은 지난 4월 6∼9일 이후 무려 151일 만이다.
선취점은 kt가 냈다. 2회초 두산 좌익수 김재환의 실책으로 선두타자 윤석민이 출루한 뒤 유한준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박경수가 유격수 앞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장성우가 중전안타를 때려 3루에 있던 윤석민을 홈에 불러들였다.
두산은 4회 양의지의 2타점 좌전 안타로 전세를 뒤집고 kt 선발 류희운을 끌어내렸다.
하지만 6회 kt의 대타 카드가 성공하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선두타자 김진곤 타석에서 대신 방망이를 든 오정복이 두산 선발 유희관을 좌월 솔로포로 두들겼다.
이어 8회 윤석민의 우전 적시타로 3-2로 다시 앞서나갔다.
kt는 선발 류희운이 3이닝 2피안타 6볼넷 2실점을 기록하고 조기 강판당했지만 이어 던진 홍성용(2이닝), 이종혁(1⅔이닝), 엄상백(1⅓이닝)이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 주권이 민병헌에게 동점타를 내줘 다 잡은 승리를 날리는 듯했으나 10회초 두산 마무리 이용찬을 상대로 대거 4득점, 승부를 갈랐다.
1사 후 하준호가 2루타를 친 뒤 박지혁의 중전안타 때 중견수 박건우의 악송구까지 나와 여유 있게 홈을 밟아 결승점을 뽑았다.
이어 로하스가 투런포, 2사 후에는 유한준이 솔로포를 쏴 승리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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