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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고개 비극 잊지 않겠다" 세종국제고 학생들이 위령비 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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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고개 비극 잊지 않겠다" 세종국제고 학생들이 위령비 제막

(세종=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6·25 전쟁 당시 세종시 은고개에서 학살당한 민간인을 추모하기 위한 위령비가 학생들 주도로 세워졌다.

세종국제고는 7일 오후 2시 세종시 한울리 은고개에서 '국민보도연맹사건 세종-연기지역 희생자 위령비 제막식'을 했다.


이 사건은 좌익활동 전력이 있는 국민을 전향시키자는 취지로 보도연맹을 창설한 정부가 6·25 전쟁 발발 이후 이 단체에 가입한 민간인을 학살한 것이다.

세종시에서는 100여명이 희생됐고, 전국적으로 20만여명의 민간인이 학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국제고 학생들은 지난 7월 11일 은고개를 찾아 당시 사건에 대한 설명을 듣고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비극적인 역사를 기억하고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작은 위령비 세우기 모금 캠페인'을 벌였다.


김동욱 군은 "산책하는 공원, 공부하는 학교, 살고 있는 집 주변에 아직 가족 곁으로 돌아가지 못한 수많은 분의 유해가 남아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무겁다"며 "위령비 설립이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제막식은 희생자 유가족과 학생,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위령비 건립 경과보고, 헌시 낭송, 제막 등 순서로 진행됐다.

이승복 세종시 부교육감은 "학생들이 보도연맹 사건으로 희생된 지역 민간인의 억울한 희생을 위로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학생과 교직원이 함께 성금을 모아 이 자리에 위령비를 세웠다"며 "생명과 인권이 황금처럼 귀하고 햇빛처럼 빛나는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jun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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