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3개월 남기고 떠난 진웅섭…"약자 중심의 윤리" 당부
금감원장 이임식…"약자 이익 대변해야 국민 지지 얻어"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6일 이임식에서 금감원 임직원에게 '약자 중심의 윤리' 구현을 당부했다.
진 원장은 이날 "약자를 더욱 배려하고, 그들의 입장에서 불편·부당함이 없는지 세심하게 살펴달라"며 "금융소비자 등 사회적 약자의 이익을 대변해야 우리가 하는 일에 정당성이 부여되고,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지의 서민·취약계층이 금융 문제로 인해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지원 방안을 면밀히 고민하고 이를 적극 실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진 원장은 "조직의 새로운 가치도 창출해야 한다"며 "금감원이 직면한 도전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려면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구성원 모두 힘을 합쳐 감독·검사 제도를 비롯한 관련 제도의 지속적 쇄신과 금융 질서를 바로 세우겠다는 불굴의 의지와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배경을 가진 여러분의 능력과 변화에 대한 열망이 제대로 어우러져 금감원의 장점을 보여주는 바람직한 조직문화를 정립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금융시장 참여자의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을 통해 자율과 창의를 존중하고, 혁신의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감독·검사 과정에서 이해 관계자에 대한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지 않거나 '감독 만능주의'에 빠지지는 않는지 스스로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4년 11월 취임한 진 원장의 임기는 오는 11월까지다. 3년 임기 중 3개월을 채 남기지 않고 물러나는 것이다. 후임으로는 최흥식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가 이날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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