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최근 전국적으로 잇따라 발견…기후변화 등 추정"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최근 서울 홍릉 숲에서 공룡 알을 닮은 '댕구알버섯'이 지난해에 이어 또 발견됐다고 6일 밝혔다.
홍릉 숲에서는 지난해 31년 만에 댕구알버섯이 발견됐다.
홍릉 숲에서 발견된 댕구알버섯의 최초 기록은 1985년 한국동식물도감(고등균류 편)이며, 이 기록은 버섯의 형태적인 특징 설명과 그림이 비교적 상세히 기록돼 신빙성이 높다.
이번에 발견된 버섯은 지름 20∼30㎝ 크기로 최초 기록과 비슷하며 하얗고 둥근 공룡 알을 닮은 모양이다.
댕구알버섯의 속명은 라틴어 'Calvatia'로, 민둥머리처럼 생긴 버섯 모양에 따라 붙여졌다.
댕구알버섯은 번식을 위한 5조개의 포자 덩어리로 이뤄져 있고, 버섯이 성숙하면 곤충을 유인하기 위해 독특한 냄새를 풍기기도 한다.
최근 국내 여러 지역에서 댕구알버섯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기후변화 영향이나 식물의 씨앗에 해당하는 포자로 인한 대량 번식 가능성, 사람들의 관심 증가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댕구알버섯의 남성 성 기능 개선 효과 연구를 진행 중인 김기현 성균관대 교수는 "남성 성 기능 개선과 관련해 기초적인 기능성 물질은 검출될 수 있지만 정확한 효능에 관해서는 임상시험과 독성평가 등 안정성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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