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율 끝내기' LG, KIA에 역전승…6∼10위 팀 승리 합창
SK, 롯데 6연승 저지…kt 윤석민, 친정 넥센에 비수
한화·삼성도 승전가…이정후 158안타로 신인 최다 신기록
(서울·인천=연합뉴스) 배진남 김승욱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5경기 모두 하위권 팀이 모두 승리하며 순위 경쟁에 갈 길 바쁜 상위권 팀의 발목을 잡았다.
LG 트윈스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10회말 터진 김재율의 데뷔 첫 끝내기 안타로 4-3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10개 팀 중 7번째로 60승(59패 2무) 고지를 밟은 7위 LG는 5위 넥센 히어로즈와 격차를 2경기로 좁혔다.
김재율은 3-3으로 맞선 10회 말 2사 1, 3루에서 김세현의 2구를 때려 좌익수 앞 안타로 3루에 있던 안익훈을 홈으로 불렀다.
KIA 선발 팻 딘의 호투에 눌려 7회까지 단 1득점으로 끌려가던 LG는 상대가 불펜을 가동하면서 기회를 잡았다.
LG는 8회 말 바뀐 투수 김윤동을 상대로 1사 후 안타와 볼넷으로 1, 2루에 주자를 채웠고, 다시 고효준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 만루를 만들었다.
KIA 벤치에서는 새 마무리 김세현을 뒤늦게 투입했지만, 정성훈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6위 SK 와이번스는 6연승에 도전한 4위 롯데 자이언츠를 안방 인천으로 불러들여 홈런 4방과 선발투수 메릴 켈리의 호투를 엮어 6-2로 제압했다.
순위는 그대로지만 이날 kt wiz에 패한 5위 넥센과 격차는 0.5경기로 좁히며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SK는 올 시즌 팀 홈런 수를 213개로 늘려 삼성 라이온즈가 2003년에 세운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날 최정은 2년 연속 40홈런을 달성했고 제이미 로맥은 연타석 아치를 그렸다.
SK의 에이스 선발 켈리는 8탈삼진을 곁들여 7이닝을 5피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막고 시즌 14승(6패)째를 챙겼다.
최하위 kt는 친정 팀에 비수를 꽂은 오른손 거포 윤석민을 앞세워 갈 길 바쁜 넥센을 5-1로 제압하고 최근 2연승을 거뒀다.
0-0으로 맞선 4회말 무사 1루에서 윤석민이 넥센 선발 김성민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투런포를 날려 승부를 갈랐다.
kt와 넥센의 2대1 트레이드로 7월 kt에 둥지를 튼 윤석민의 올 시즌 18호 홈런이 넥센의 발목을 잡았다.
선발 박세진이 3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물러난 뒤 kt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2피안타 1실점한 신인 이종혁은 데뷔 첫 승리의 기쁨을 안았다.
7회말 1사 2루에서 쐐기 투런포를 날린 김진곤은 2015년 KBO리그 데뷔 이후 첫 홈런 맛을 봤다.
넥센 이정후는 1-3으로 끌려가던 7회초 kt 네 번째 투수인 심재민으로부터 시즌 158번째 안타를 뽑아 신인 한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웠지만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한화 이글스는 두산 베어스와 대전 홈 경기에서 알렉시 오간도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엮어 두산에 6-4로 역전승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8위 한화는 2위 두산과 시즌 상대 전적에서 7승 7패로 균형을 맞췄다.
오간도는 6이닝 동안 5안타와 사4구 3개를 내주고 3실점으로 막아 최근 5연승과 함께 시즌 9승(4패)째를 수확했다. 두산을 상대로는 4경기에 등판해 3승을 챙겼다.
최근 5연승 중이던 두산 선발 함덕주는 5이닝 6실점(5자책점)의 부진으로 시즌 8패(8승)째를 떠안았다.
9위 삼성 라이온즈는 3연승을 노리던 2위 NC와 대구 홈 경기에서 9-3으로 완승했다.
선발 등판한 정인욱이 5⅓이닝 동안 5안타(1홈런)와 볼넷 한 개를 내주고 탈삼진 4개를 곁들이며 1실점으로 막아 시즌 처음이자 지난해 10월 6일 광주 KIA전 선발승 이후 334일 만의 승리 투수가 됐다.
삼성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는 6-3으로 쫓긴 8회말 석 점짜리 시즌 25호 아치를 그리고 100타점(101타점)도 돌파했다.
2⅔이닝 만에 3실점하고 물러난 NC 에이스 에릭 해커는 삼성전 3연승 행진 중단과 함께 시즌 7패(11승)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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