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2017 그랜드챔피언스컵 첫 경기에서 일본에 한 세트도 빼앗지 못하고 패했다.
하지만 하혜진(한국도로공사)과 이재영(흥국생명) 등 젊은 공격수의 활약에 희망을 발견했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세계랭킹 10위 한국 대표팀은 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대회 1차전에서 6위 일본에 세트 스코어 0-3(23-25 21-25 24-26)으로 완패했다.
김연경(중국 상하이), 김희진(IBK기업은행), 양효진(현대건설) 등 주요 선수들을 빼고 젊은 선수를 대거 발탁한 한국은 최상의 전력을 꾸린 일본을 넘지 못했다.
1세트는 팽팽했다.
한국은 첫 세트 11-15에서 황민경(현대건설)의 오픈 공격으로 한 걸음 다가서고, 이재영이 연거푸 오픈 공격을 성공해 14-15까지 추격했다.
14-16에서는 이재영이 오픈 공격에 이어 블로킹까지 성공해 16-16 동점을 만들었다.
일본이 노모토 리카의 후위 공격으로 다시 한발 앞서자 하혜진이 후위 공격으로 응수하고, 이재영이 오픈 공격을 성공해 18-17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일본의 저력은 대단했다. 한국은 22-21에서 노모토에게 오픈 공격을 허용하고, 신나베 리사에게 서브 득점을 내줘 22-23 역전을 당했다.
일본은 노모토가 연거푸 득점하며 25-23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부터는 아시아선수권 최우수선수(MVP) 신나베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국제 경험이 많지 않은 한국은 신나베의 노련한 공격에 흔들렸다.
4-4에서 신나베의 연타에 연거푸 실점하고, 리시브 범실과 포지션 폴트까지 이어져 4-8로 밀린 한국은 전세를 뒤집지 못하고 2세트를 내줬다.
3세트는 듀스까지 끌고 갔다.
한국은 레프트 이재영, 라이트 하혜진의 오픈 공격과 센터 김수지(IBK기업은행), 김유리(GS칼텍스)의 속공으로 득점하며 일본과 팽팽하게 싸웠다.
하지만 24-24에서 우치세토 마미에게 연속해서 오픈 공격을 허용해 24-26으로 무릎 꿇었다.
하종화 전 현대캐피탈 감독의 딸인 하혜진은 처음 치른 성인 국제대회에서 양 팀 합쳐 최다인 20점을 올렸다. 부상을 털고 대표팀에 합류한 이재영도 16점으로 활약했다.
한국은 6일 세계랭킹 2위 미국과 2차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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