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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신임 총리에 라이칭더…의사 출신 정계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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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신임 총리에 라이칭더…의사 출신 정계 약진

(타이베이=연합뉴스) 류정엽 통신원 = 대만 차이잉원(蔡英文) 정부의 두 번째 행정원장(총리)에 라이칭더(賴淸德·57) 타이난(台南)시장이 임명됐다.

차이 총통은 5일 총통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임한 린취안(林全·65) 행정원장의 후임으로 라이칭더 시장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회견 자리에 배석한 라이 신임 원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주요 정책들을 마무리하고 각종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겠다"며 "실행력과 효율을 높여 최대한 빨리 그 결과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라이 원장은 오는 8일부터 행정원장 직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라이 원장은 민진당내 개혁파 인물로 차이 총통의 뒤를 이을 차세대 주자로 각광 받아왔다.

광부의 아들로 태어나 대만대 의대와 미 하버드대 공공보건학 석사 학위를 거쳐 의사 생활을 하다 1994년 정계에 입문한 그는 입법위원(국회의원) 4선에 성공한 뒤 2010년부터 타이난 시장을 지내왔다.

5년전 업무 수행차 차로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 현장에서 직접 부상자를 구한 일로 '인의'(仁醫)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라이 원장의 발탁으로 대만 정치권에서는 의사 출신들이 약진하고 있다. 천젠런(陳建仁·66·무소속) 부총통과 커원저(柯文哲·58·무소속) 타이베이 시장 등 의사 출신들이 정계에서 활동하는 중이다.

한편 사임하는 린 전 원장에 대해 문책성 퇴임 논란이 일자 차이 총통는 "1년 넘게 중책을 맡아온 린 원장이 이틀전 사임을 표명했을 때 아쉬움을 느꼈다"며 "그의 과로를 알고 있기에 사의를 수리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린 원장이 혁신산업, 에너지개혁, 역사 바로세우기, 연금개혁, 인프라건설, 사법개혁 등의 주요 현안에 힘을 쏟으며 임기 직전까지 세제개혁 회의를 마쳤다고 전했다.

하지만 대만 야당 국민당은 린 원장의 사임은 차이 총통의 정책 실패를 자인하는 것과 다름 없다며 행정원장 교체가 차이 정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만병통치약이 아니라고 비꼬았다.

실제 린취안 내각은 노동법, 연금개혁, 사법개혁 등 추진하는 정책마다 국민당 지지층의 큰 반발을 샀고, 800만 가구의 대정전 사태가 발생하면서 불만이 극에 달했다.

지난 8월 민진당계 싱크탱크인 대만민의기금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린취안 내각에 대한 만족도는 29%에 불과했고 불만족도는 60%에 이르렀다.




lovestaiw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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