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재벌 머독, 인도 크리켓 중계권에 2조8천억원 베팅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 경제 성장과 함께 인도인이 열광하는 크리켓 경기 '몸값'이 급상승하고 있다.
5일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국제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21세기폭스의 자회사 스타인디아는 2018∼2022년 5년간 1천634억7천500만루피(2조8천870억원)를 지불하기로 하고 인도의 대표적 크리켓 리그인 인디언프리미어리그(IPL) TV·디지털 전체 중계권을 따냈다.
이번 중계권 입찰에는 소니가 TV 중계권에 한해 1천105억 루피, 페이스북이 디지털 중계권만을 갖는 데에 390억루피를 제시했지만, 이 둘을 합한 것보다 더 큰 액수를 제시한 스타인디아에 전체 중계권 모두가 돌아갔다.
이같은 중계권료는 연간 5천774억원에 해당하는 것으로 과거 소니가 2008∼2017년 10년간 중계권료로 연평균 1천449억원을 지불한 것과 비교하면 4배로 커진 셈이다.
2008년 출범한 IPL은 이번 시즌 전체 60경기를 모두 13억명(경기당 평균 2천167만명)이 시청했을 정도로 인도에서 인기가 많다.
인도 언론들은 이번 중계권 계약 체결로 IPL이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축구나 미국프로농구(NBA) 등 세계적인 스포츠 리그에 버금가는 상품성을 인정받았다고 평가했다.
물론 EPL은 연간 중계권료가 44억 달러(약 5조원), NBA는 26억 달러에 이르러 IPL보다 훨씬 규모가 크지만 IPL은 한 시즌 경기수가 60경기밖에 되지 않기에 한 시합 당 중계권료를 따지면 IPL이 NBA보다 더 많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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