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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골프로 예선 치른 KPGA 티업·지스윙 메가오픈 7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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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골프로 예선 치른 KPGA 티업·지스윙 메가오픈 7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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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골프로 예선 치른 KPGA 티업·지스윙 메가오픈 7일 개막

스크린골프 16라운드+필드 라운드로 14명 선발

"한번에 끝낼 예선 몇달 동안 진행해 스크린골프 영업" 눈총도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지난 달 28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동아회원권 부산오픈에서 우승한 김홍택(24)은 스크린 골프로 실력을 쌓았다고 해서 화제가 됐다.

김홍택은 "필드에서 한번 나갈 돈이면 스크린 골프장에서는 10번을 라운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호주머니 사정이 쪼들리는 많은 프로 선수가 필드 대신 스크린 골프로 기량을 연마하는 현상은 낯설지 않다는 얘기다.

오는 7일부터 나흘 동안 인천 드림파크 컨트리클럽 드림코스(파72)에서 열리는 KPGA 코리안투어 티업·지스윙 메가오픈(총상금 5억원)에는 김홍태처럼 스크린 골프로 샷을 가다듬은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눈길을 끈다.

이 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스크린 골프 브랜드 티업비전과 지스윙 모기업 ㈜마음골프는 스크린 골프로 예선을 치렀다.

하지만 스크린 골프에서 '숨은 고수'를 발굴하겠다는 의도는 먹혀들지 않았다.

두차례 스크린 골프 예선과 필드 라운드를 통해 대회 출전권을 받은 14명 가운데 13명은 KPGA 소속 프로 선수로 나타났다.

주최측은 예선 참가 자격을 '대한민국 남성'이라는 딱 한 가지만 내걸었다.

전국에서 스크린 골프 '고수'가 다 몰렸다.

스크린 골프 1차 예선으로 일단 400명을 추렸다. 한 사람이 모두 8라운드를 돌아 잘 친 스코어 4라운드를 합쳐 순위를 가렸다.

400명 가운데 275명이 회사원이나 자영업자였다. 프로 선수는 68명뿐이었다.

400명은 스크린골프 최종 예선을 통해 120명으로 압축됐다. 1차예선과 마찬가지로 한 사람이 8번 라운드를 돌아 잘 친 4라운드 성적으로 뽑았다.

이렇게 선발된 120명은 4일 대회 장소인 드림파크 컨트리클럽에서 필드 예선을 치렀고 13명의 프로 선수가 출전권을 땄다.

결국 대회 출전권을 받은 건 '스크린 골프 고수'가 아니라 프로 선수였던 셈이다.

예선이 스크린 골프 예선 두차례를 포함해 몇달 동안 세차례나 이어진 바람에 상당수는 이 대회 예선을 포기했다. 일반적으로 투어 대회 예선은 하루에 다 치른다. 값싼 스크린 골프라지만 예선 두번에서 16라운드를 치렀기에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올해 상반기에 11차례 코리안투어 대회에 출전한 김남훈(23)도 스크린 골프 예선 두번과 필드 예선을 모두 거쳐 간신히 대회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KPGA 관계자는 "그냥 필드 예선 한 번으로 끝낼 수 있었던 예선을 스크린 골프라는 관문을 만들어 선수들 애만 태운 꼴"이라고 말했다. 그는 "되지도 않을 투어 대회 출전권을 미끼로 몇달 동안 스크린 골프장 손님을 끌어들인 것 같다"고 비꼬았다.

다른 대회에 비해 예선 통과자 수준이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투어 프로로 뛰고 있지만 출전 자격 순위가 뒤로 밀려 예선 단골 출전자 박지민(20)과 김정훈(27)도 똑같은 과정을 거쳐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13명 가운데 4명은 KPGA 정회원 자격을 따지 못한 준회원이다.

프로 선수가 아니면서 이런 험난한 예선을 모조리 통과한 1명은 뜻밖에도 15세 중학생 유현준(동북중 3년)이다.

유현준은 스크린 1차 예선과 최종 예선을 연거푸 2위로 합격했고 필드 예선에서도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5위를 차지했다.

유현준은 스크린 골프에서 연습을 집중적으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코리안투어 14번째 대회인 티업·지스윙 메가오픈 관전 포인트는 역시 시즌 2승 고지를 누가 올라서느냐다.

앞서 13개 대회 우승자 얼굴이 모두 다른 혼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상금랭킹 1, 2위 최진호(33)와 장이근(24), 그리고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선두 이정환(26)과 2위 이형준(25) 등이 강력한 시즌 2승 후보로 꼽힌다.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서형석(20)은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대회가 열리는 드림파크 컨트리클럽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골프 경기 개최 코스이다.

예선을 거쳐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김남훈은 당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2개의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kh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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