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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할인·보조금 지급' 中지방도시, 인재 모시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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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할인·보조금 지급' 中지방도시, 인재 모시기 경쟁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의 청년 인재들이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선전(深천<土+川>) 등 대도시로 몰려들면서 인재난을 겪는 중국 지방도시들이 파격적인 지원책을 내놓으며 '인재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5일 중국 취업포털사이트 례핀망(獵聘網) 등에 따르면, 쓰촨(四川) 성 청두(成都), 후베이(湖北) 성 우한(武漢), 장쑤(江蘇) 성 난징(南京) 등 중국의 2선 도시들은 청년 인재들을 유치하기 위해 주택 할인, 후커우(戶口·호적) 혜택, 생활 보조금 지급 등 다양한 정책을 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도시의 고급 인력은 대학 졸업 후 베이징이나 상하이 등 취업 기회가 많은 도시로 떠나는 경우가 많아 인재 유출 현상이 심각한 상태다.

지방도시들은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각종 혜택을 제공하며 파격적인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청두시는 올해 7월부터 대졸 이상 학력자에게는 대학 졸업 증서만 제출하면 후커우를 제공하며, 근무지가 없어도 모두 후커우를 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

우한시 역시 대졸 이상 학력자에게는 주택 구매 시 2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대졸 임금 인상을 위해 중견기업 이상의 기업에 최저 연봉 기준을 상향하도록 지시했다.

난징(南京)시는 대학 졸업 후 2년 내 난징에 있는 기업에 취직할 경우 매월 600위안(10만원 상당)의 생활보조금을 지급하고 감세 혜택 등도 제공한다.

'100만 대학생 유치'를 목표로 하는 산시(陝西) 성 시안(西安)의 경우는 청년층을 위한 아파트 22만 채 신설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중국 청년 인재들도 대도시의 높은 집값, 물가, 후커우 제한 정책 등으로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면서, 2선 도시로 이주를 택하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다.

례핀망에 따르면 지난해 청두의 인재 유입률은 5.53%로 베이징과 상하이를 제치고 전체 3위를 차지했으며, 난징도 2.79%로 7위에 올랐다.

쑨원카이 인민대 경제학원 부교수는 "최근 2년간 베이징의 대학생들이 졸업 후 높은 집값 등으로 인해 고향으로 돌아가는 추세가 뚜렷하다"면서 "2015년 조사에 따르면 칭화대 졸업생 절반 이상이 베이징을 떠났고, 이런 현상은 점점 더 심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chin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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