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리, 대정전 책임 논란에 사임…후임 타이난 시장 내정
(타이베이=연합뉴스) 류정엽 통신원 = 대만 린취안(林全) 행정원장(총리)이 4일 전격 사임했다.
4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린 원장은 이날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에게 사의를 표명해 받아들여졌다.
쉬궈융(徐國勇) 행정원 대변인은 린 원장이 전날 열린 국가안보회의에 참석해서 차이 총통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린 원장은 지난달 15일 대만 전역의 828만 가구에 전력공급이 끊기는 대정전 사태 등으로 야당의 사임 압력을 받아왔다.
천수이볜(陳水扁) 총통 시절 재정부장을 지낸 린 원장은 지난해 5월 차이 총통 취임과 함께 행정원장직을 맡아 1년 4개월여간 근로기준법, 연금개혁, 인프라 건설안 등 차이 정부의 주요 정책을 지휘해왔다.
차기 행정원장에는 라이칭더(賴淸德) 타이난(台南) 시장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의사 출신인 민진당 소속 라이 시장은 2010년부터 타이난 시장을 지낸 개혁파 인사다. 최근 2020년 총통 선거 관련 여론조사에서 라이 시장은 차이 총통의 지지율보다 7.9% 포인트 높은 27.9%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유력한 차기 주자로 등장했다.
이와 관련해 총통부는 5일 오전중 기자회견을 열어 후임 행정원장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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