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짝퉁' 87% 중국제…운동기구·가전제품으로 확산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지식재산권 침해물품인 이른바 '짝퉁' 물품 10개 중 9개는 중국에서 수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완구류, 의류 지재권 침해물품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운동기구, 잡화, 가전제품에서도 짝퉁 수입품이 빠르게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4일 관세청이 발간한 '2016년 지식재산권 침해단속 연간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관세청에서 적발한 지재권 침해물품은 9천853건으로 전년(1만154건)보다 3.0% 감소했다.
그러나 중량으로는 9만788㎏으로 11.0%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완구문구류가 중량 기준으로 전체의 24.8%를 차지해 적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의류 및 직물(14.5%), 가방류(11.9%)가 차례로 그 뒤를 이었다.
증가율로 보면 운동기구류(266%), 신변잡화(243%), 가전제품(239%) 순으로 컸다.
국가별로는 중국에서 수입되는 지재권 침해물품이 8천607건으로, 전체 건수의 87.4%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중국은 2015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중국에서 오는 짝퉁 물품 중에선 가방류(2천537건), 신발류(2천300건)가 많았다.
통관형태별로 보면 건수 기준으로 97%가 우편물(5천900건)과 특송화물(3천646건)에서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관계자는 "소량 물품을 우편물로 통관하거나 해외 직구 물품 등을 특송화물로 통관하는 개인 소비자들도 지재권 침해물품 피해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식재산권 침해단속 연간보고서는 관세청 홈페이지(www.customs.go.kr)에서 전자책(e-book) 형태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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