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포지에게 동점 적시타…시즌 4번째 블론세이브(종합)
세인트루이스는 연장 10회 끝내기 홈런 맞고 1-2 패배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갈길 바쁜 팀의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오승환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방문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9회 말 1사 2루에서 등판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선발 랜스 린에 이어 9회 말 등판한 타일러 라이언스가 안타와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의 동점 위기에 몰리자 오승환을 호출했다.
올라오자마자 샌프란시스코의 강타자 버스터 포지와 맞닥뜨린 오승환은 1볼-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 카운트를 잡은 뒤 4구째 바깥쪽 낮은 코스로 휘어지는 슬라이더를 던졌다.
공은 절묘한 코스에 들어갔으나 포지는 엉덩이가 빠진 상황에서 기술적으로 받아쳤고, 빗맞은 타구는 2루수 키를 넘어 우중간에 떨어졌다.
그 사이 2루 주자 헌터 펜스가 홈을 밟으며 경기는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오승환의 시즌 4번째 블론 세이브.
동점을 허용한 오승환은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올리지 못한 채 한 타자만 상대하고 후속 타자인 브랜던 크로퍼드 타석에서 좌완 라이언 셰리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다행히 셰리프가 후속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해 오승환은 패전 위기에서 벗어나며 평균자책점을 3.74로 유지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연장 10회 초 선두타자 덱스터 파울러가 우월 3루타로 출루하며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1사 후 스티븐 피스코티의 3루수 앞 땅볼 때 3루 대주자 해리슨 베이더가 홈에서 태그 아웃되며 기회를 날렸고, 공수교대 후 선두타자 닉 헌들리에게 우월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고 무릎을 꿇었다.
다 잡은 경기를 놓치며 1-2로 패한 세인트루이스는 2연승 행진을 멈췄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 세인트루이스는 68승 67패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에서 한 걸음 더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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