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교민응원단 힘 받아 원정징크스 깬다
우즈베크와 원정경기서 500명 규모 교민응원단 조성
도움받은 축구대표팀, 원정경기 첫 승 나선다
(타슈켄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서 외로운 싸움을 펼치진 않을 전망이다. 우즈베키스탄에 거주하는 교민 약 500명이 일당백(一當百)의 응원전을 펼치기로 했기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3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한인회가 지정 응원석에서 응원전을 펼쳐주기로 했다"라며 "대표팀에 적지 않은 힘이 돼 줄 것"이라고 밝혔다.
우즈베키스탄 한인회는 최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응원단을 모집해 만발의 준비를 마쳤다.
자체적으로 응원복과 태극기를 준비했고, 각종 응원 방법을 연구해 '붉은 악마' 못지않은 응원전을 펼치기로 했다.
500명 규모의 응원단 모집은 일찌감치 끝났다. 개인적으로 입장권을 구매한 한국 교민을 합하면 한국 응원단의 숫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대표팀을 돕는 곳은 또 있다. 현지 한국 대사관은 지난 2일 우즈베키스탄 정부에 대표팀 선수단 귀국 편의를 요청해 피로 해소를 도왔다.
협회 관계자는 "새벽 늦은 시간에 타슈켄트 공항에 도착해 선수들이 매우 피곤한 상태였는데, 현지 대사관에서 도움을 주셔서 수속을 빨리했다"라며 "많은 배려 속에 숙소에 도착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사실 한국 축구대표팀은 그동안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원정경기에서 유독 좋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총 4차례 원정경기에서 단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했다.
대표팀은 원정경기마다 일방적인 응원과 현지 기후, 잔디 상태 등 환경적인 요인에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
우즈베키스탄전도 여느 원정경기처럼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우즈베키스탄전이 열리는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은 3만4천석 규모의 축구 전용 경기장인데, 현지에서도 한국전에 관한 관심이 매우 커 매진이 확실시된다.
그러나 대표팀은 현지 교민 500명의 작지만 든든한 응원을 받기로 해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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