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범 깜짝 호투' 삼성, 두산 수렁 빠뜨리고 5연패 탈출
황수범, 5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데뷔 첫 승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5연패의 늪에서 허우적대던 사자가 곰을 4연패의 수렁에 밀어 넣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방문경기에서 3-2로 역전승했다.
9위 삼성은 5연패 끝에 귀중한 승리를 챙겼고, 2위 두산은 4연패에 빠졌다. 경기 전과 순위 변화는 없다.
삼성 우완 선발투수 황수범의 '깜짝' 호투가 빛났다.
2011년 육성 선수로 삼성에 입단해 이듬해 정식 선수가 된 황수범은 올해 처음으로 1군 마운드를 경험했다.
전날까지 5경기(3차례 선발)에 등판해 1패만을 기록 중이던 그는 이날 두산의 강타자들을 5이닝 동안 탈삼진 8개를 곁들여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2실점으로 막고 감격의 데뷔 첫 승리를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9.88에서 8.20으로 뚝 떨어졌다.
선취점은 두산이 가져갔다.
김재환은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황수범의 시속 142㎞ 직구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아치를 그렸다.
두산은 3회말 1사 1, 2루에서 박건우의 타구가 황수범의 몸을 맞고 외야로 빠지면서 1점을 보탰다.
삼성은 0-2로 뒤진 채 맞은 5회초 2사 후 김성훈, 강한울, 구자욱의 연속 안타로 1점을 추격했다.
이어 6회초 김헌곤의 투런포로 승부를 뒤집었다.
김헌곤은 1사 2루에서 두산 선발 마이클 보우덴의 시속 143㎞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보우덴 강판 후 김명신-김승회-김강률-이용찬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마운드에 올리며 연패 탈출 의지를 드러냈다.
필승조 4인방은 3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타자들이 삼성 마운드 공략에 실패하면서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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