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의 국책기업 일본원연(原燃)이 아오모리(靑森)현 롯카쇼무라(六ヶ所村)에서 운영하는 우라늄 농축공장의 가동을 안전 대책 개선을 위해 중단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2일 보도했다.
일본원연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일본 원자력 규제위원회가 해당 우라늄 농축공장의 안전 운영 여부를 조사한 결과 안전 대책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규제위원회는 지난 6월 이바라키(茨城)현 오아라이마치(大洗町)의 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 연구개발센터에서 작업자 5명이 방사성물질에 피폭되는 사고가 난 뒤 농축공장의 방사성 물질 누출 대책을 조사했다.
그 결과 규제위원회는 일본원연의 롯카쇼무라 우라늄 농축공장에 대해 "종업원의 안전대책이 불충분하다"며 "설비와 보안활동의 개선을 도모한 뒤에 생산재개에 대해서 검토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 우라늄 농축공장은 핵연료제조를 위해 천연 우라늄에 미량 포함돼 있는, 핵분열이 쉬운 우라늄의 농도를 원심분리기로 높이는 작업을 한다.
일본원연은 조만간 원심분리기에서 핵연료물질을 빼낼 계획이다.
이 공장은 작년 12월 방사성 폐기물의 부적절한 관리와 관련해 허위 사실을 사내에 고시해 물의를 빚었으며, 공장 내 디젤발전기의 제어판에서 불이 나는 등 잇따라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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