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 유소년축구팀, 이태석 신부 묘소 참배한다
(담양=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아프리카 남수단공화국 15세 이하(U-15) 유소년축구대표팀이 '울지마 톤즈'의 주인공 이태석 신부 묘소를 참배한다.
사단법인 이태석사랑나눔은 우리나라에서 국제전 데뷔경기를 치른 남수단 유소년축구팀이 오는 4일 전남 담양 천주교 공원묘지를 방문해 이 신부 묘소를 참배한다고 2일 밝혔다.
남수단 유소년축구팀은 한국 중등축구연맹 주최로 지난달 26∼31일 경북 영덕에서 열린 국제 U-15 축구대회에 참가했다.
축구팀은 남수단 교육부 장관과 체육부 장관의 당부로 한국을 떠나기에 앞서 이 신부 묘소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부는 2001년 사제 서품을 받고 남수단 오지 톤즈마을에서 의료와 교육 봉사를 하다가 2010년 4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인제대 의과대학 출신인 그는 톤즈에서 병실 12개짜리 작은 병원을 짓고 한센병과 전염병으로 고통받는 주민을 보살폈다.
학교와 기숙사를 세워 가난한 어린이가 자립하도록 돕는 등 온몸으로 사랑을 실천해 '수단의 슈바이처'로 불리기도 했다.
4일 참배에는 한국 대학에서 공부하는 남수단 학생 2명도 동행할 예정이다.
참배객들은 헌신을 위한 삶을 살았던 이 신부를 기리며 '우린 극복하리라(We shall overcome)',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를 합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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