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빗 CEO 제임스 박 "스마트워치는 강력한 건강 관리 플랫폼"
설립 10년 만에 스마트워치 아이오닉으로 애플에 도전장
(베를린=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세계 최대 웨어러블 밴드 업체 핏빗의 CEO(최고경영자) 제임스 박은 "스마트워치는 가장 강력한 건강 관리 도구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라며 최근 이 회사가 스마트워치 시장에 도전한 이유를 설명했다.
제임스 박 CEO는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7' 기조연설에서 "스마트워치의 많은 센서가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 건강 관리 사례를 늘려준다"며 이렇게 설명했다.
앞서 핏빗은 지난달 28일 GPS(위치정보)를 탑재한 스마트워치인 '핏빗 아이오닉'을 공개했다. 지난해 스마트워치 블레이즈를 출시한 적이 있지만, 블레이즈는 스마트워치라 부르기에는 기능이 단순해 사실상 아이오닉이 핏빗의 첫 번째 스마트워치로 평가된다.
아이오닉은 수면 및 활동 추적, 심박수 모니터, 스마트 알림 등의 기능과 최대 수심 50m 방수기능, 300곡의 음악을 담을 수 있는 저장 공간을 갖췄다. 또 결제수단인 '핏빗 페이'와 피트니스 개인 코칭 프로그램도 내장돼 있다.
제임스 박 CEO는 "날씨, 음악, 음료 등 파트너사들의 모바일 앱과도 연동이 가능하다"며 "곧 아디다스와 협력해 스페셜 에디션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로 설립 10주년을 맞은 핏빗은 웨어러블 밴드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사업 영역 확대를 위해 웨어러블 기기의 선구 업체 페블을 인수했고, 올해는 10년 만에 스마트워치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제임스 박은 "우리는 사람들이 건강한 삶을 더 쉽게 누릴 수 있도록 돕는다"며 "하드웨어뿐 아니라 5천만명 이상의 등록 사용자 등 세게 최대의 건강 관련 소셜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8천200만 시간에 달하는 심장 박동 수, 79조의 발걸음 수 등 건강 관리 데이터도 세계 최대"라며 "수집한 데이터를 연구 개발에 활용해 더 나은 제품을 만들어왔고, 다음 단계로 스마트워치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계인 제임스 박은 세 살 때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이민, 하버드대 컴퓨터 공학과에 입학했으나 창업에 뜻을 품고 학업을 그만뒀다. 이후 2007년 핏빗을 창업해 세계 웨어러블 시장을 이끌어왔다.
okk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