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 호투+유강남 3점포' LG, 넥센 제압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LG 트윈스가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33)의 역투를 발판삼아 가을야구 불씨를 되살렸다.
LG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시즌 14차전에서 허프의 호투 속에 유강남이 3점포를 터트려 6-2로 승리했다.
허프는 나흘 휴식만 취하고 예정보다 하루 일찍 마운드에 올랐으나 구위는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허프는 시속 150㎞의 빠른 공을 앞세워 넥센 타선에 5안타(1홈런) 1볼넷만을 내주고 삼진 3개를 곁들여 2점만을 허용했다.
5회까지는 무실점 투구였다. 힘이 부친 6회에 투런포를 포함해 3안타를 맞고 2실점 했을 뿐 팀이 기대했던 에이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전날 역전패를 설욕한 7위 LG는 5위 넥센을 2게임 차로 추격하며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넥센 역시 이날 제이크 브리검 카드로 맞불을 놓았다. 하지만 3경기 연속 나흘 휴식 후 등판한 브리검은 강행군에 따른 피로를 이겨내지 못했다.
브리검은 5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6실점(5자책) 하고 시즌 4패(9승)째를 떠안았다.
LG는 2회 말 선두타자 이형종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브리검의 1루 견제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진루했다.
계속된 1사 3루에서는 유강남의 내야 땅볼 때 2루수 서건창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안타 하나 없이 선취점을 뽑았다.
LG는 3회 말 대거 5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갈랐다.
LG는 최재원과 박용택의 연속 안타에 이어 브리검의 폭투로 무사 2, 3루의 밥상을 차렸다.
정성훈의 2루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점을 추가한 LG는 이천웅의 좌전 적시타로 또 1점을 더했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는 유강남이 좌월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넥센은 6회 초 장영석의 투런포로 추격에 나섰으나 신정락-정찬헌으로 이어진 LG 불펜진을 공략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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