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 난동' 부천FC, 3일 아산전 '무관중 경기'로 진행
상대 선수단 감금에 대한 홈구단 관리책임에 대한 징계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리그) 부천FC가 오는 3일 안방에서 열리는 아산 무궁화와의 경기를 '무관중 경기'로 진행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부천FC가 상대팀 선수들을 라커룸에 감금한 서포터스의 일탈을 막지 못한 홈 구단에 대한 징계로 이번 주말 경기를 '무관중 경기'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3일 오후 6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예정된 부천-아산간 챌린지 28라운드 경기에는 관중을 입장시킬 수 없다.
연맹은 '무관중 경기' 진행 여부를 감독할 예정이다. 다만 구단 관계자와 취재진, 대회 진행요원은 출입이 허용된다.
연맹은 지난달 24일 상벌위원회(위원장 조남돈)를 열어 '서포터스 난동'에 대한 구단의 관리책임을 물어 부천에 '무관중 홈경기 1회' 징계를 내렸다.
'무관중 경기' 징계는 1983년 프로축구 출범 후 역대 두 번째이자 2012년 이후 5년 만이다.
앞서 인천 유나이티드는 2012년 3월 24일 대전과 경기 때 대전 서포터스들이 난입해 마스코트를 폭행한 것을 막지 못해 그해 6월 14일 포항과의 홈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렀다.
인천은 작년에도 1부리그 잔류 확정 후 팬들이 그라운드로 몰려 내려온 탓에 '조건부 무관중 경기' 징계를 받았지만 올해 연말까지 1년간 적용을 유예 중이다.
한편 부천 서포터스들은 지난달 19일 경남FC와의 홈경기 때 후반 31분 부천의 페널티킥 키커 닐손 주니어가 실축한 후 경남의 골키퍼 이준희가 기쁨의 세리머니를 한 것에 항의해 경남 선수단 버스 앞에 드러누워 이동을 막고 선수들이 버스에 타지 못하도록 2시간 넘게 라커룸에 감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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