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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지만 다른 느낌'…영화로 친숙한 스토리 잇따라 무대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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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지만 다른 느낌'…영화로 친숙한 스토리 잇따라 무대 올라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엠 버터플라이'·'지구를 지켜라'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영화로 익숙한 이야기들이 잇따라 무대에 오르고 있다. 같은 내용이지만 스크린에서 볼 때와는 다른 느낌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8일 서울 CJ아지트 대학로에서 개막하는 연극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일본 작가 다나베 세이코의 동명 단편소설이 원작이다.

평범한 대학생 쓰네오와 다리가 불편한 소녀 구미코의 '특별한' 사랑을 그린 소설은 일본에서 2003년 이누도 잇신 감독, 츠마부키 사토시, 이케와키 치즈루 주연의 영화로 제작됐다. 우리나라에서는 2004년 5개 스크린으로 시작해 6만여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소규모 개봉 영화의 성공 사례로 꼽혔다.

연극에는 백성현, 서영주, 김찬호, 최우리, 이정화, 문진아 등이 출연한다. 김명환 연출. 공연은 10월29일까지. 관람료 2만∼5만원. ☎ 02-3454-1401.






1994년 개봉한 영화 'M 버터플라이'는 9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개막하는 연극으로 관객을 만난다.

국가 기밀 유출혐의로 법정에 서게 된 프랑스 외교관 버나드 브루시코와 여장 중국 경극 배우 쉬페이푸의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원작은 미국 극작가 데이비드 헨리 황의 희곡이다. 연극은 1988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돼 토니상을 받았고 이후 영화로 제작됐다.

1960년 중국 베이징, 프랑스 영사 르네 갈리마르는 오페라 '나비부인'에 출연한 중국 배우 '송 릴링'을 보고 첫눈에 반한다. 그는 연약하고 순종적인 송의 모습을 통해 미처 몰랐던 자신의 남성성과 우월감에 빠져들며 송에게 매료된다.

연극은 20년 가까이 송이 남자라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자신이 만든 환상에 빠진 르네의 모습을 통해 남성과 여성, 서양과 동양에 따라다니는 편견, 인간의 욕망 등을 이야기한다. 국내에서는 2012년 초연 이후 이번이 네 번째 공연이다.

연출 김동연. 김주헌, 김도빈, 장율, 오승훈 등이 출연한다. 관람료 4만∼5만5천원. ☎ 02-766-6007.






장준환 감독의 2003년작 SF 블랙코미디 영화를 연극으로 옮긴 '지구를 지켜라'는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 중이다.

외계인으로부터 지구를 구하겠다는 신념으로 뭉친 '병구'와 병구에게 외계인으로 지목돼 납치된 '강만식', 병구를 돕는 '순이', 병구와 순이를 쫓는 '추형사'를 둘러싼 이야기로, 10월22일까지 공연된다.

10월에는 프랑스 영화 '라빠르망'을 원작으로 한 '라빠르트망'이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고선웅이 연출하며 배우 오지호와 발레리나 김주원이 이 작품으로 연극 무대에 데뷔한다.

zitro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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