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캐나다 정상 "연말까지 나프타 재협상 마치자"
멕시코 측 "미국이 발빼도 캐나다와 우리는 남는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미국과 캐나다는 31일(현지시간) 연말까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ㆍ나프타) 재협상을 마치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목표 시한을 정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두 정상은 진행 중인 NAFTA 재협상에 관해 논의했고, 올해 말까지 합의에 도달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는 1일부터 멕시코시티에서 재협상 논의를 재개하지만, 미국이 협정 폐기 가능성까지 시사해 난항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트위터에서 NAFTA를 "역대 최악의 무역협정"이라면서 "끝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대선 과정에서부터 자국민 일자리 보호와 무역적자 해결을 위해 NAFTA를 포함한 외국과의 무역협정 개정 또는 폐기를 주장해왔다.
그러나 멕시코와 캐나다는 미국이 탈퇴하더라도 NAFTA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데폰소 과하르도 멕시코 경제부 장관은 이날 멕시코시티의 한 행사에서 미국이 탈퇴할 경우에도 "NAFTA는 멕시코와 캐나다 관계를 계속 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남부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 피해 복구에 도움을 주겠다는 뜻을 밝힌 트뤼도 총리와 엔리케 폐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각각 통화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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