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섭 "박성진 후보자, 병역특례 연구원 허위복무 의혹"
"전문연구요원 5년 복무 기간 가운데 8개월 누락"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자유한국당 정유섭 의원은 1일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병역특례 연구원으로 근무할 때 일정 기간 허위로 복무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 의원실에 따르면 박 후보자가 제출한 병적증명서상의 전문연구요원 복무 기간은 5년(1996년 3월 1일∼2001년 2월 28일)이지만, 복무 기간 중의 연구원 재직 기간은 4년 4개월(1996년 10월 30일∼2001년 2월 28일)로 8개월이 모자란다.
박 후보자는 포항공대 기계공학과에서 1996년 2월 23일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지정된 연구기관에서 5년 종사하는 것으로 군 복무를 대신하는 전문연구요원으로 일했다.
그는 LG전자 생산기술원(평택공장)에서 3년 6개월(1996년 10월 30일∼2000년 4월 23일)가량을 선임연구원보·선임연구원으로 복무하고선, 이후 기간은 당시 텔레포스 주식회사 연구소에서 부장으로 일했다.
LG전자에서 일하기 전인 8개월(1996년 3월 1일∼1996년 10월 29일) 동안의 기간에 대한 연구원 복무가 누락된 상황이라는 게 정 의원의 설명이다.
정 의원은 "박 후보자는 저서와 과거 인터뷰에서도 스스로 군 복무를 위해 최초로 LG전자 연구원으로 입사했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강조했다.
입영 직후 8개월간 박 후보자의 주소는 포항의 학교기숙사로 기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박 후보자의 주민등록초본 상 주소가 병역복무가 시작된 1996년 3월 1일 이후에도 박사학위 받았던 포항공대 기숙사로 돼 있다가 1996년 6월 21일이 돼서야 경기도 고양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또 2000년 4월 이후 텔레포스 주식회사 연구소에서의 병역특례 연구원 근무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텔레포스에서 정식 근무했다면 근무지가 있던 대전지역으로 주소를 이전했어야 하지만 포항공대 박사과정 기숙사로 전입하고선 이후 포항에 있는 아파트에 전입한 것은 대전에서 복무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정 의원이 제기한 의혹과 관련해 병무청에 자료를 요청해 사실을 확인 중에 있다며 추후 일괄 답변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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