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대 외국인 기숙사가 청년예술가 레지던시로…10명 입주
서울시가 건물 리모델링비 지원…청년예술가에 작품활동비 보조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서울시, 성북구, 한성대가 손잡고 청년 예술가들이 입주해 살면서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는 레지던시 공간을 만들었다.
서울시는 성북구 삼선동 일대 건물 2개 동을 리모델링해 청년 예술가 레지던시 '공간 공감'을 연다고 1일 밝혔다.
레지던시 공간으로 탈바꿈한 건물은 한성대가 외국인 학생 기숙사로 이용했던 곳이다. 한성대가 건물 2개동을 내놓자 서울시는 리모델링 비용을 댔다. 성북구는 입주자 선발 등 행정 지원을 맡았다.
서울시는 청년 예술과들의 공과금을 지원하는 한편 월 30만원의 작품활동비도 주기로 했다.
'공간 공감'에는 회화, 건축, 조각, 일러스트 등을 하는 청년 10명이 입주한다. 이들은 1년간 공간을 무상으로 쓸 수 있다.
청년 예술가들은 한성대 인근 한양도성 성곽마을에서 '예술마을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지역 활성화에 동참하게 된다.
예술가 레지던시는 대학이 가진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청년 문제를 해결해 보자는 서울시 '창조경제 캠퍼스타운'의 두 번째 사업이다. 앞서 서울시와 고려대는 안암캠퍼스에 청년 창업을 위한 공간 5곳을 마련했다.
이상한 한성대 총장은 "이제 대학의 역할은 학생 교육, 사회가 필요로 하는 교육 서비스 제공, 지역 사회 기여 등 세 가지여야 한다"며 "캠퍼스타운 사업은 지역과의 지속적 유대를 바탕으로 한 만큼 지역-청년 상생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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