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엿새째 상승…시총 사상 최대치 기록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코스피가 31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밀려 2,360선으로 물러났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엿새째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코스닥 시가총액 사상 최대치 기록을 새로 썼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9.10포인트(0.38%) 내린 2,363.19로 장을 마쳤다.
미국발 증시 훈풍에 힘입어 상승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이내 약세로 돌아섰고 장중 기관마저 순매도로 돌아선 이후 낙폭을 조금씩 키웠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12%)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46%)는 강보합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1.05%)는 1% 넘게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반등은 했으나 한국 증시는 그제 장중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고 어제도 올랐다"면서 "내일 미국 고용지표 발표와 다음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등 이벤트를 앞둔 경계감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경계성 매물이 쏟아졌다"며 "기아차의 통상임금 소송 1심에서 일부 패소했다는 소식 이후 낙폭이 조금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닷새째 '팔자' 행진을 이어가며 1천102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기관도 571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개인이 1천346억원을 사들이며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의료정밀(2.49%), 비금속광물(0.81%), 철강·금속(0.75%), 전기·전자(0.31%)는 올랐다.
통신업(-2.43%), 운송장비(-2.05%), 전기가스업(-1.89%)의 약세가 두드러졌고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영향으로 은행(-1.47%)도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0.26%)가 이틀째 올랐고, 2등주인 SK하이닉스[000660](0.15%)와 POSCO[005490](1.93%)도 함께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005380](-1.75%), 한국전력[015760](-2.39%), NAVER[035420](-2.45%), KB금융(-2.12%), 현대모비스[012330](-3.48%), SK텔레콤(-1.36%)은 약세 마감했다.
기아차[000270]는 통상임금 소송 1심에서 일부 패소한 영향으로 3.54% 하락 마감했다.
롯데가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운영난에 빠진 중국 롯데마트에 자금을 지원한다는 소식에 롯데마트가 속한 롯데쇼핑[023530](-0.96%), 롯데하이마트[071840](1.58%) 등 롯데그룹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2억6천만주, 거래대금은 5조1천억원으로 집계됐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1천59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329종목이 올랐고 442종목이 내렸다. 100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3포인트(0.43%) 오른 657.83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2.13포인트(0.33%) 오른 657.13으로 개장한 뒤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엿새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닥 시가총액은 223조5천790억원으로 집계되며 사상 최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6월9일 시총 223조70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이래 두 달여 만이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6억1천만주, 거래대금은 2조8천억원이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11종목이 거래됐다. 거래량은 19만7천주, 거래대금은 11억원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3.6원 오른 1,127.8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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